"韓, 2060년 ‘마이너스’ 성장…3명 중 1명 노인, 맞춤형 전략 짜야"
2050년 생산가능인구 3분의 1 소멸…지역산업별 노동력 수급 불균형 심화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저출산·고령화 장기화로 2060년부터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9일 나왔다. 지역·산업별로 노동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어 지금부터 '맞춤형 인력' 배치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는 세계 인구의 날을 이틀 앞둔 9일 서울 여의도 FKI(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타워에서 열린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 출간 기념 북토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철희 교수와 한경협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인구 위기와 축소경제 시대 노동시장 변화, 결혼·출산·일자리 문제를 폭넓게 다룬다.
책에 따르면 1970년 1371만 명이던 0~14세 유·청소년의 수는 2024년 549만 명으로 60% 감소했다. 2040년에는 우리나라 총인구의 3분의 1이 고령자로 채워지고, 2050년에는 생산가능인구의 3부의 1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2060년부터는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이 교수는 오는 2042년을 기준으로 한 산업별·지역별 노동 공급 전망을 제시하며 서울은 정보통신기술(ICT)업, 부산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경남은 제조업, 경북은 농림어업 분야에서 가장 큰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은 30만1500명, 부산은 10만6678명, 경남은 10만3117명), 경북은 12만815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총량적 노동력 부족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산업·지역 간 노동수급 불균형이 생기고 노동시장의 미스매치가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부족한 지역·산업에 필요한 유형의 노동 공급을 늘리거나 대체할 수 있는 정책과 인력 재배치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집필진과의 대화'에 참여한 정철 한경연 원장은 "지금처럼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는 시대에는 과거의 방식대로 사람을 찾고 자원을 분배하는 방법으로는 문제해결이 어렵다"며 "오히려 '위기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만들 것인가'를 질문하고 그 해법을 생산성 향상과 제도 혁신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 패널로는 그룹 원더걸스 출신이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두 아들 엄마' 우혜림 씨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세 아들 아빠' 정동식 K리그 축구심판이 참석했다.
우혜림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나를 어른으로 성장하게 만든다"고 말하며 주변에 결혼과 출산을 권장했고, 정 심판은 다자녀 가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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