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중 수출의존도 40%…유럽·아태국 수출다각화 서둘러야"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소재 한국경제인협회(FKI) 건물 표지석<자료사진>(한경협 제공). 2025.04.20.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소재 한국경제인협회(FKI) 건물 표지석<자료사진>(한경협 제공). 2025.04.20.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중국과 미국에 편중된 한국의 수출 의존도를 유럽연합(EU)·아시아태평양 국가 등으로 다각화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10일 나왔다.

이태규 한국경제인협회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통상 및 경제안보 정책과제와 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은 특정 지역 및 품목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아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인 지표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 비중은 전체 수출 총액의 19.5%로 가장 많았고 미국은 18.7%로 2위를 차지했다. 양국 수출액 합산 비중은 38.2%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수출 다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출집중도는 더 강화되는 추세"라고 우려하면서 "미국과의 산업협력도 중요하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 통상 다각화와 EU와의 전략적 공급망 협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CPTPP는 일본, 캐나다, 호주, 브루나이, 싱가포르, 멕시코, 베트남, 뉴질랜드,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11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CPTPP 농산물과 공산품의 관세 철폐 및 데이터 거래 활성화 등이 주 내용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FTA 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시장 개방 수준이 높다.

이승주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미·중 관세전쟁 : 전개 양상과 대응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트럼프 2.0 시대 관세전쟁이 세계 경제 질서의 거대한 지각 변동(tectonic shifts)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대응은 물론, 트럼프 1기부터 바이든 행정부를 거치며 나타난 미-중 관계의 전략적 연속성과 진화 양상을 면밀히 분석해 거시적 관점에서 우리의 중장기 통상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석영 전 제네바 대사(법무법인 광장 고문)는 '글로벌 경제안보 정책: 분석과 전망' 발표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 경쟁이 심화로 외교·통상·산업 간 종합적인 정책 연계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현재 각 부처의 경제안보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조율하고 부처 간 협업을 촉진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