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前 회장 보유 지분 전량 매각…두산과 완전 결별

박 전 회장 등 3부자 약 130만주 24일 개장전 블록딜…1400억 확보할듯
회장직 물러난 데 이어 두산서 완전히 손 떼…최근 벨스트리트 파트너스 설립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이세현 기자 =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기로 했다.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분까지 전량 매각하면서 두산그룹과 결별하는 셈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 등 삼부자는 보유 중인 두산 주식 전량인 129만 6163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기관에 매각한다. 블록딜은 24일 장 개시 전에 이뤄진다.

주당 매각가는 이날 종가(11만 7000원) 대비 8.1~12%의 할인률이 적용된 10만3000원~10만750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주관사를 맡았다.

박용만 전 회장 일가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약 14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박용만 전 회장은 두산 주식 70만3201주를 갖고 있으며 박서원 전 부사장이 32만4422주, 박재원 전 상무가 26만854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박용만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등 새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1월 차남인 박 전 상무와 컨설팅 회사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는 국내외 기업의 경영자문과 컨설팅, 투자대상 기업 발굴 및 자문 등의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m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