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차녀 최민정씨, 中 투자회사 입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 해군 중위가 청해부대 19진으로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후 23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서 열린 입항 환영식에 참석해 귀국신고를 하고 있다.ⓒ News1 이승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 해군 중위가 청해부대 19진으로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후 23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서 열린 입항 환영식에 참석해 귀국신고를 하고 있다.ⓒ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27)가 중국 투자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7월 중국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팀에서 근무 중이다. 부친인 최 회장이 일명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서 다양한 업계 경험을 쌓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홍이투자는 중국 투자전문 회사로 중국 최대 PC 제조사 레노버의 최대주주인 레전드홀딩스의 자회사다. 에너지와 IT,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최씨는 중국 유학파 출신이다. 최씨는 중국 유학 당시 용돈을 받지 않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한 것으로도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귀국 후에는 한류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판다 코리아닷컴'을 창업해 부사장을 맡았다. 당시, 사업설명회를 직접 챙기며 사업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퇴사 후 회사 지분은 모두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행보는 해군 입대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4년 9월 해군사관후보생에 자원입대 해 같은 해 11월에 초급 장교로 임관했다. 이듬해 1월 충무공 이순신함에 배치돼 함정 작전관을 보좌하는 전투정보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이어 소말리아 해역에서 국내 상선을 보호하는 청해부대 일원으로 6개월간 임무를 수행했다.

재벌가 자제들이 어린 나이에 고위 임원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는 것과 달리 여성으로서 군 장교를 지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재벌가 자제들의 병역 면제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긍정적인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s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