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상 시상식 오늘 개최…오희·박남규 교수 등 5인

강칼라 수녀, 연광철 성악가, 고규영 교수도 수상
메달·상금 3억원…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상

사진 왼쪽부터 2018년 제28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희 예일대 석좌교수,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고규영 KAIST 교수(호암재단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수학계 난제를 해결한 오희 예일대 석좌교수와 태양광 발전 분야의 '한우물'만 파온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가 호암상을 받았다.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외에도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 성낙인 서울대 총장, 윤호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제정됐다. 199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도로 시작돼 올해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들에게 244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오희(49) 예일대 석좌교수 △공학상 박남규(58) 성균관대 교수 △의학상 고규영(61) KAIST 특훈교수/IBS 혈관연구단장 △예술상 연광철(53) 성악가 △사회봉사상 강칼라(75) 수녀 등 5명이다.

과학상을 받은 오희 교수는 떠오르는 '천재 수학자'로 꼽힌다. 오 교수는 수학계 난제로 꼽히는 '아폴로니우스의 원 채우기'를 해결해 자연에 존재하는 프랙탈 구조의 기하해석에 적용 가능성을 높인 인물이다.

세계최초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한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도 공학상을 수상했다. 실리콘 소재 태양전지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차세대 태양광 발전 연구분야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고규영 KAIST 교수는 암혈관을 없애는 기존 치료법 대신 오히려 정상화하는 역발상 접근으로 항암제 전달 효율성을 높인 치료법을 개발한 공로로 의학상을 거머쥐었다.

사회봉사상은 '한센인의 어머니'로 유명한 강칼라 수녀가 받았다. 강 수녀는 1968년 한국땅에 온 이탈리아 출신의 수녀로서 사회에서 외면받은 한센인을 돌보는 데 50년을 보냈다. 지금도 고창 호암마을에서 검소와 절제하는 삶을 실천하며 이웃 주민들을 사랑으로 돌보며 '푸른눈의 천사'로 불리고 있다.

세계 오페라계에서 주목하는 연광철 성악가는 예술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플라시도 도밍고로부터 "가장 주목해야할 베이스"라는 찬사를 받으며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래 25년간 최정상급 베이스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동양 출신 성악가로 저음을 내기 어렵다는 한계를 노력으로 극복해 정확한 발성과 뛰어난 곡 해석력을 앞세워 '덩치는 작지만 노래는 거인'이란 평가다.

호암재단은 앞서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호암상 수상자 및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 '제6회 호암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의학포럼에는 지난해 의학상을 받은 백순명 연세대 교수가 나섰고, 공학포럼에는 장진 경희대 교수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또 재단은 시상식 이후에는 전국 청소년에게 영감을 주는 '수상기념 강연회'와 노벨상 및 호암상 수상자 합동 청소년 강연회 등도 진행할 방침이다.

사진 왼쪽부터 2018년 제28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된 성악가 연광철, 강칼라 수녀(호암재단 제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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