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사회적 가치 창출하면 주가도 오를 것"
SK 사회적가치 실험 확산될까…최 회장 "이미 많은 기업 동참"(종합)
최 회장 "사회적가치 창출은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 기회"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가치 추구' 실험에 다른 기업들이 동참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태원 회장은 8일 오전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GEEF(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SK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다른 기업들이 동참 의사를 나타냈는가'라는 질문에 "이미 행복얼라이언스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2016년 SK행복나눔재단이 발족한 국내 최대 사회공헌 연합체다. 14개 기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LIG넥스원, 금호타이어, 동부화재, 전자랜드 등 2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취약계층 도시락 지원사업인 '행복도시락'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과 후 학교 사회적기업 '행복한 학교' 등을 운영한다.
이날 주제 발표에서도 최 회장은 행복얼라이언스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기업과 함께 행복얼라이언스를 만들어 결식아동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노력했다"며 "힘을 집중해서 한 문제만 해결해 보자는 의미였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상당한 효과가 있어서 국내 결식아동의 7%는 없앴다. 저의 목표는 결식아동 없는 한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 문화의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행복얼라이언스 외에도 SK그룹이 공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일련의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젝트에 다른 기업이 동참해줄 것이란 기대를 나타낸 것이다. 최 회장은 최근 기업인으로서 단순히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최 회장의 실험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재계 안팎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람중심 경제'를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기업 지원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올해 정부 차원의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5개년 종합시책'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SK그룹의 행보에 재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높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가 단순히 기업인의 책임감 차원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날 주제 발표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새로운 시장, 즉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현재 비즈니스는 나이가 많은 문제가 있다. 성장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를 들여오면 그 자체의 목적 외에도 숨어 있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기업 지원과 관련해서도 "돌봐줘야 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사회가치 창출에서는 더 전문가"라면서 "사회적가치를 만드는 부분은 SK가 아마추어이고 사회적기업이 프로페셔널"이라고 설명했다. 시혜적 측면의 사회적 기업 지원이 아니라 SK그룹의 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 기회로 삼겠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시장에서 (계열사들이) 사회적 가치를 많이 낸다고 생각하면 주가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명예원장 반기문)과 반기문 세계시민센터가 빈곤퇴치, 불평등 해소,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생태계 보호 등 글로벌 사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 해 처음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글로벌 인사와 각계 전문가와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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