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맹희 명예회장 빈소 셋째날, '차분한 분위기'

전날보다 조문객, 취재진 줄어…이재현 CJ회장 참석 여부에 관심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 회장 빈소를 상주 대신 지키고 있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상주를 맡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하여 조문객을 맞이한다. 2015.8.19/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3일째를 맞은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식이 비교적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오늘도 건강상의 이유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19일(오늘)도 빈소를 찾아 직접 조문객을 맞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의 장례식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방문…정·재계 인사 조문 꾸준히

지난 18일은 빈소를 찾는 국내 정·재계 인사들을 취재하기 위해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실제 이날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박용만 두산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전경련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삼성 사장단 △롯데 사장단 등이 연이어 방문했다.

정치권에서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의원,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고, 삼성가에서는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부부가 다녀갔다.

반면 19일은 방문객들이 빈소를 꾸준히 찾고 있지만 전날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이날 오전에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고 그 외 정도원 삼표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재계 인사 등이 다녀갔다.

오전 10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등장했을 때는 열띤 취재경쟁이 벌어졌지만 전체적으로 취재진 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고 화환의 숫자도 크게 줄었다.

비교적 한산한 모습의 장례식장은 현재 손경식 CJ 회장이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고 장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장손인 이선호씨 등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15.8.19/뉴스1 ⓒ News1

◇아버지 빈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상주인 이재현 회장은 아직 장례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이재현 회장 측은 17일 오전 구속집행정지 주거제한 변경 신청서를 대법원에 제출하면서 장례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병동과 장례식장의 주소지가 다른 만큼 장례식장 참석을 위해서는 거주지 제한 변경 신청이 불가피하다.

이 회장은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1심 재판이 진행되던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위해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주거지가 제한된 상태다.

이재현 회장은 현재 빈소와 5분 거리인 서울대병원 암병동에 입원해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현재 빈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신장 이식 수술 이후 줄곧 건강이 좋지 않다"며 "최근 들어 상태가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빈소를 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현 회장이 장례식 참석에 참석한다 해도 외부로 나가야 하는 영결식 참여, 장지 이동 등은 불가능한 상태다.

이재현 회장과 더불어 이맹희 명예회장의 부인인 손복남 CJ 고문 또한 건강상의 이유로 아직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지는 부친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묘지가 있는 경기 용인이 아닌 여주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장지를 여주로 추진하고 있고 오늘 내로 확실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용인은 장지 고려대상에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맹희 명예회장의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 7시로 영결식은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CJ인재원에서 진행된다.

park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