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올해 북미서 승부본다…디지털 마케팅 집중
LG생건, 미주사업총괄 부사장 영입…현지 대응·디지털 전환↑
아모레·애경, 온라인 플랫폼 진출·파트너십·브랜드 홍보 강화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뷰티업계가 올해 중국 중심의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북미 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새판 짜기에 나선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유통 채널과 소셜 채널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디지털 마케팅을 집중 추진한다.
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북미 지역 사업 강화를 위해 문혜영 부사장(52)을 미주사업총괄로 영입했다. 글로벌기업 스타벅스∙아마존 출신인 문 부사장은 CEO 직속의 미주사업총괄로서 LG생활건강 브랜드와 더불어 더 에이본, 보인카, 더크램샵 등 현지 자회사까지 미주 전체 사업을 관장한다.
문 부사장은 다년간 글로벌기업 미국 본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수행했다. 문 부사장은 스타벅스 재직 시절 스타벅스의 대표 로열티 프로그램인 '스타벅스 리워드'와 모바일 식음료 주문·결제, 멤버십 혜택 적립, 상품 구매 등 디지털화 업무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운영한 바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문 부사장이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선사하고 디지털 접점에서의 대응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역시 신년사에서 해외사업 강화를 강조하며 글로벌 명품 뷰티 회사 도약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차기 시장인 북미에 대해선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 제품 준비와 현지 사업 운영 역량 보강을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라며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시장과 고객 변화에 발맞춘 신선한 시도 △해외사업 확대의 지속∙강화 △고객 가치 관점에서의 깊은 고민과 소통 3가지를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디지털 대전환' 전략과 맞물려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 비중은 35%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7.6% 하락한 1조51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반면 북미 지역은 e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채널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77%나 증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대한화장품협회 신년사를 통해 "K뷰티가 마주한 현실은 2023년에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한국 화장품을 더 많은 국가의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의 주요 제품들이 가진 우수한 효능을 북미 시장의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수립, 이를 바탕으로 현지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방탄소년단(BTS)과의 협업을 통해 립슬리핑마스크 출시하고, 미국 배우 시드니스위니를 라네즈 현지 앰배서더로 발탁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아마존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 중인 애경산업 역시 올해 디지털 마케팅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LG생활건강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봉쇄 조치 영향으로 고전하는 동안 화장품 부문 매출이 늘어나는 등 나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 신규 진출과 중국 외 아시아 지역 시장 다변화 덕분이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소비자와 시장에 맞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에이지투웨니스, 루나 등 화장품 브랜드의 디지털 마케팅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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