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22년만에 누적판매 1061만대 돌파…5세대 모델로 인기 잇는다

올해 8월까지 1061만6102대 판매…국산 SUV 첫 1000만대 클럽
해외 판매 비중 91%·현지 생산 60%…미국 투싼 판매 최대 시장

경기 파주 CJ ENM스튜디오 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 투싼 XRT 트림. 2026.9.20/뉴스1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 투싼의 글로벌 누적 판매가 1061만대를 넘어섰다. 2004년 출시 후 22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결과다. 투싼은 전체 판매의 91%가 해외에서 이뤄졌고, 미국 비중만 20%에 달한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판매가 늘었고 5년 연속 현대차 차종 중 판매 1위를 지켰다. 현대차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2004년 1세대 모델 출시부터 올해 8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61만6102대가 팔렸다. 중국 전용 모델(ix35)은 제외한 수치다. 중국 전용 모델 판매량 55만4049대를 더하면 전체 누적 판매는 1117만151대다.

투싼은 아반떼·엑센트에 이어 현대차그룹에서 세 번째로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은 모델로,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에서는 처음이다.

투싼은 현대차의 간판 모델이다. 글로벌 도매 판매는 2021년 50만대, 2022년 57만대, 2023년 65만대, 2024년 63만대, 2025년 65만대였다. 5년 연속 현대차 차종 가운데 도매 판매 1위다.

누적 판매는 2008년 100만대, 2016년 500만대, 2025년 1000만대를 넘었다. 100만대에서 500만대까지 8년, 500만대에서 1000만대까지 9년이 걸렸다.

투싼은 새로운 세대가 나올 때마다 판매가 크게 늘었다. 해외 공장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연간 판매량은 2010년 31만7932대에서 2012년 51만2553대로 증가했다.

2015년 3세대 모델이 나오고 해외 공장 생산량이 늘면서 2016년에는 연간 판매 73만5173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누적 판매 500만대를 넘은 것도 이 시기다.

4세대 모델이 출시된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판매가 46만6663대로 줄었다. 이후 해외 공장 증설과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로 회복세를 보이며 2023년 69만8786대까지 늘었다.

판매 기간이 짧아지는데도 세대별 판매량은 계속 늘었다. 1세대(2004~2016년)는 13년간 약 162만대가 팔렸다. 2세대(2009~2018년)는 10년간 약 250만대로, 1세대의 약 1.5배 규모다. 3세대(2015~2022년)는 판매 기간이 2세대보다 2년 가까이 짧았지만 약 312만5000대가 팔려 2세대 대비 25% 많았다.

4세대(2020~2026년 8월)는 약 6년 8개월 동안 약 337만3000대가 팔려 역대 세대 중 판매량이 가장 많다. 세대별 연평균 판매량은 1세대 12만4000대에서 4세대 50만6000대로 4배 이상 늘었다.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에서 공개된 투싼 내부. 2026.9.20/뉴스1 ⓒ 뉴스1 박종홍 기자
해외 판매 비중 91%…현지 생산 61% '관세·환율 위험 대응'

투싼은 수출 중심 모델에서 현지 생산 중심의 글로벌 모델로 바뀌었다. 해외 판매 중 현지 공장 생산 비중은 2005년 4.0%에 그쳤다. 이 비중은 2010년 44.2%, 2016년 73.1%, 2023년 76.0%로 높아졌다.

누적 기준으로는 해외 판매 966만3073대 중 585만8926대(60.6%)가 현지 공장에서 생산됐다. 현대차는 미국·체코 등 주요 시장에 생산 기지를 세워 관세와 환율 위험을 줄이고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투싼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22년간 국내 누적 판매는 95만3029대로, 중국 제외 글로벌 판매의 9.0%다. 해외 판매 비중은 91.0%이며 중국을 포함하면 91.4%로 높아진다.

미국 판매 비중 20%…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확대

미국은 투싼의 최대 시장이다. 2004년 미국 진출 후 누적 판매는 222만7154대(내연기관 195만3485대, 하이브리드 27만3669대)다. 전체 글로벌 누적 판매의 19.9%, 해외 판매의 23.1%를 차지한다. 해외에서 팔리는 투싼 4~5대 중 1대가 미국에서 팔린 셈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도 늘었다. 4세대 모델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된 2021년 12.3%였던 비중은 2022년 17.8%, 2023년 19.2%를 거쳐 2024년 32.5%까지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31.0%, 올해 1~8월에는 27.8%로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안전성 평가·글로벌 수상으로 상품 경쟁력 입증

투싼은 주요 안전성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평가에서는 2세대가 2010년부터 4년 연속으로 '톱 세이프티 픽(TSP)'에 선정됐다. 3세대부터 기준이 더 엄격한 'TSP+'를 받았고, 4세대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연속으로 TSP+에 선정됐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평가에서는 1세대가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3세대와 4세대도 강화된 종합 안전성 평가 기준에서 5스타를 받았다.

유럽 안전성평가인 '유로 NCAP'에서는 2세대(2010년), 3세대(2015년), 4세대(2021년)가 모두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패밀리카로도 평가가 좋았다. 미국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연속 투싼을 '최고의 패밀리 준중형 SUV'로 선정했다.

해당 매체는 넓은 실내 공간과 전방 긴급 제동, 안전 하차 경고, 블루링크의 자녀 운전 습관 관리 기능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영국 '탑기어'는 2022년 4세대 투싼을 '최고의 패밀리카'와 '최고의 가성비 SUV'로 선정했다. 2025년 영국 '왓 카'는 투싼을 '최고의 중고 가족 SUV'로 뽑았다.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에서 공개된 투싼. 2026.9.20/뉴스1 ⓒ 뉴스1 박종홍 기자
5세대 완전변경 모델 공개…2027년부터 북미·유럽 등 순차 출시

현대차는 최근 5세대 투싼 완전변경 모델(프로젝트명 NX5)을 공개했다. 5세대 모델은 기존 유선형 디자인 대신 현대차의 새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적용한 정통 박스형 SUV로 바뀌었다. 차체를 키워 실내 공간을 넓혔고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을 넣었다.

5세대 투싼은 국내 출시에 이어 2027년부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과 현지 생산을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 모델에서 현지 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해 왔다"며 "국산 SUV 최초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넘어 앞으로도 최고의 상품성을 경쟁력 삼아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로 확고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49조 2153억 원, 영업이익 2조 85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글로벌 판매는 99만1885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15만7647대, 해외 판매는 83만4238대다. 특히 미국에서는 26만458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