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인데 7월 중고차 더 떨어졌네…미국산 테슬라 가격 올라

국산 1.4%·수입 1.5% 하락…휴가철 성수기에도 경기 악영향
유지비 높은 대형·SUV 하락률 5%…미국산 모델Y, FSD 업고 품귀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의 오프라인 매장 모습(자료사진. 케이카 제공).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달 국내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전월 대비 1.4%, 수입차는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381970)는 지난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된 출시 10년 이내 740여개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지난 6월 시세 하락률은 국산차 0.9%, 수입차 1.4%였다. 통상 시세 하락률이 국산차는 0.9%, 수입차는 1.4%를 웃돌면 약세장, 이를 밑돌면 강세장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7월은 여름 휴가철 수요가 늘며 시세가 안정되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으로 판매자들이 장기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할인에 나서면서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케이카는 분석했다.

차종별로는 대형차와 SUV 하락이 눈에 띄었다. 제네시스 G80(-5.5%), 기아 더 뉴 K9 2세대(-5.1%), 현대차 팰리세이드(-4.3%), 기아 카니발 4세대(-2.8%) 등이다. 높은 차량 가격과 유지비 부담에 경기 불확실성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급 중고차는 시세 방어 흐름이 두드러졌다. 2026년식 차량은 전월 대비 0.2%, 2025년식은 0.7%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와 달리 2020년식부터 2024년식 차량은 최대 1.8% 내렸으며, 2017~2019년식 차량은 최대 2.2%까지 하락했다. 신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가격 상승이 신차급 중고차 시세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산 테슬라 중고차는 가격이 상승했다. 국내 판매된 모델 Y는 2020~2022년식의 경우 미국산이, 2023년식부터는 중국산이 주를 이룬다. 2020~2022년식 테슬라 모델 Y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2.0% 올랐다.

지난달 국내 미국산 테슬라 차량에서 감독형 자율주행(FSD) V14 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되자 관련 모델에 대한 관심이 시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2023년식 이후 모델 Y 시세는 2.5% 하락했다.

조은형 케이카 애널리스트는 "올해 7월은 예년 여름 성수기와 달리 국산차와 수입차 시세가 동반 하락했다"며 "신차급 중고차는 가격 방어력을 유지했지만, 거래가 활발한 연식과 SUV는 시세가 조정돼 수요자의 구매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