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Q 매출 33조 '역대 최대'…친환경차 힘입어 최다 판매(종합)
판매 85만1639대로 분기 최대…EV 88%·HEV 61% 증가
인센티브·관세 부담에 영업익 감소…가이던스 달성 자신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기아(000270)가 하이브리드차(HEV)·전기차(E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최다 판매를 동시에 달성했다. 다만 중국 EV 브랜드 대응을 위한 판매 인센티브 확대와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기아(000270)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33조 370억 원, 영업이익 2조 6285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 증가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조3278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85만1639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15만4816대, 해외 판매는 69만6823대로 집계됐다. 소매 판매를 의미하는 글로벌 현지 판매도 83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중국 시장 구매 심리 위축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했지만 기아는 전동화 모델 확대와 지역별 맞춤형 신차 투입을 통해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EV3와 EV5, PV5 등 전기차(EV) 판매 증가에 힘입어 소매 판매가 8.6% 늘었다. 미국은 텔루라이드 신차 효과와 스포티지·쏘렌토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로 2.8% 증가했다.
서유럽도 EV2와 EV4, EV5, PV5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12.9% 늘어났으며, 이는 서유럽 시장 성장률(4.8%)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전동화 차량(xEV) 판매는 29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3%로, 11.9%포인트(p) 확대됐다.
전기차(EV)는 EV2·EV4·EV5와 첫 목적기반차(PBV)인 PV5 판매 호조에 힘입어 88.4% 증가한 11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국내에선 EV 판매 대수(3만 8000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3.4% 증가했다.
국내 전체 판매 가운데 EV 비중(24.5%)은 지난해 2분기(11.9%)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유럽에서도 EV 판매 대수(5만2000대)가 전년 동기 대비 101.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HEV) 판매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기존 인기 차종 판매 호조로 61% 증가한 17만8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HEV 판매가 6만6000대로 151.6% 증가하며 전체 판매의 29.6%를 차지했다.
매출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HEV와 EV 판매가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국내와 서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 대응을 위한 판매 인센티브 확대와 원화 약세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81.7%로 전년 동기 대비 1.7%p 상승했다. 다만 관세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원가율은 79.2%로 80%를 밑돌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판매관리비율은 10.3%로 0.3%p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8%로 지난해 3분기 저점(5.1%) 이후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기아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으로 손익 측면에서 다소 고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선 본원적인 이익체력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신차 경쟁력과 전동화 수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EV3·EV5와 PV5 판매를 확대하고 EV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하반기부터 판매한다. 멕시코 생산 EV3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EV2와 EV4 현지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PV5를 앞세워 경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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