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제로원 소속 사내 스타트업 3곳 분사…총 44곳

스마트 매트리스·고정밀 위치센서·차량용 SW 개발사 분사
1년간 최대 3억 지원 후 분사…3년 내 재입사 기회 보장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모습. 2025.1.23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도유망한 사내 스타트업 3곳을 분사한다.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제로원(ZER01NE) 컴퍼니빌더'가 지난 1년간 키운 포지티브플로와 웨어비, 자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포지티브플로(Positive Flow)는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침대 매트리스에 부착한 인공지능(AI) 센서가 이용자의 수면 상태를 감지한 다음,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해 숙면을 돕는다. 예를 들어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공조 장치(팬)를 작동시켜 매트리스의 온도와 습도를 스스로 낮춘다.

웨어비(WhereB)는 고정밀 위치센서에 기반한 산업용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안전모와 조끼 등 작업자용 도구와 무인운반차(AGV)·트럭 등 산업용 차량에 각각 센서를 부착해 울트라와이드밴드(UWB) 신호를 쌍방향으로 주고받는 형태다. 별도의 센서 장비 없이 작업자의 스마트폰과 산업용 차량을 연동하는 방식도 함께 개발했다.

자비스(JARBIS)는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분야 스타트업이다. 그간 자동차 산업에선 SW 개발 시 표준화되지 않은 방식으로 요구 사양을 작성하거나 사람이 코딩해 오류가 발생하는 일이 빈번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자비스는 차량용 SW 개발에 필요한 표준도구(툴), 코딩 자동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3개 회사가 새롭게 분사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한 사내 스타트업은 총 4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2000년 '벤처플라자'를 시작으로 사내 스타트업 발굴을 시작한 현대차그룹은 2021년부터는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임직원 대상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했다.

제로원 컴퍼니빌더가 선정한 스타트업에는 개발비로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1년간의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친 다음, 독립 기업으로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회사와 함께 결정한다. 신진 창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도 가능하게 했다.

노규승 현대차·기아 미래젼략본부 제로원실 상무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로원(ZER01NE)은 현대차그룹이 2018년 만든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외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그룹 내 현업 부서와 전략적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로 출발해 2021년 임직원 대상 사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사업을 확장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