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다리 꼬아 '라보나 킥'…손흥민도 감탄한 아틀라스 축구실력

현대차, 월드컵 캠페인 영상 공개
"강화학습으로 역동적 메커니즘 이해"

현대차 유튜브 채널 갈무리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차(005380)가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을 학습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피파(FIFA) 월드컵 2026의 공식 파트너로서 첨단 로보틱스와 축구를 연계한 독창적 캠페인을 선보이며 피지컬 AI 기술력을 증명했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캠페인 영상은 아틀라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론칭 필름부터 각종 축구 동작 훈련 영상까지 총 5편이다.

론칭 필름은 아틀라스가 축구에 담긴 인류의 다양한 감정과 에너지, 선수들의 역동적 움직임을 보면서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현대차의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 영상 장면(현대차그룹 제공)

훈련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점차 정교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완성해 나가는 여정을 담았다. 발놀림·패스·슈팅 등 축구의 기본 동작부터 다리를 꼬아 슛이나 크로스를 하는 개인기 '라보나 킥' 등 수준 높은 동작까지 학습했다.

최종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라보나 킥에 수비수를 속이는 페인트 동작을 더한 '고스트 라보나 킥'을 성공시키는 하이라이트 장면이 연출된다. 반복 훈련으로 축구의 역동적 메커니즘을 이해한 결과다.

캠페인 영상은 컴퓨터그래픽(CG) 효과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다양한 동작을 스스로 학습해 실제 인간처럼 구현해 내는 모습을 촬영했다.

현대차의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 영상 장면(현대차그룹 제공)

아틀라스가 선보인 고난도 동작은 단순 모션 재현을 넘어 인간의 움직임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AI를 통한 학습이 필요한 기술이다. 아틀라스는 실제 축구 선수 동작 데이터를 모델링 한 뒤 강화학습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최적의 동작을 도출해 냈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캠페인에서 △AI 기반 강화학습 역량 △정밀한 인간 동작 모사 기술 △하드웨어 제어 기술을 통합한 개발 역량을 보여주며 차세대 로보틱스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지난 28일까지 공개된 론칭 필름과 3편의 훈련 영상은 공개 5일 만에 누적 조회수 3300만 회를 돌파했다. 27일에는 현대차 브랜드 앰배서더인 손흥민 선수가 영상 내 아틀라스의 활약을 보고 감탄하는 영상도 공개돼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차의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 영상 장면(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다음달 4일 아틀라스의 훈련 등을 주도한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의 인터뷰가 담긴 메이킹 필름을 추가로 공개한다.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의 기획 의도, 휴머노이드 기술 고도화를 위한 학습·훈련의 중요성, 로보틱스 사업 비전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피지컬 AI 기술을 바탕으로 로보틱스가 미래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빌리티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아틀라스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내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산업 현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총 3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 생산 현장에는 아틀라스 등 로봇 2만 5000대 이상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에 로봇 근육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 35만 개 생산 능력을 갖춘 제조 시설도 짓기로 했다.

현대차의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 영상 장면(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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