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로 더 강해진 포르쉐 911 터보S "중요한 건 겁없는 마음"
[시승기] 직전 대비 61마력↑ 제로백 0.2초↓
전동식 터보·펌프로 '터보 랙' '롤링' 최소화
- 박종홍 기자
(인제=뉴스1) 박종홍 기자
"스티어링 휠을 최대한, 자신감 있게 돌리세요"
지난 8일 강원 인제스피디움 트랙 안. 포르쉐 911 터보 S를 주행할 때 대열을 리드하는 인스트럭터는 무전을 통해 이렇게 안내했다. 급격한 코너를 만났을 때 속도에 겁 먹지 말고 방향을 과감히 틀라는 것이다.
하지만 트랙 주행이 처음인 초보에게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스티어링 휠을 과감히 꺾기에 앞서 자연스레 발이 브레이크 페달을 향한다.
그래도 어쩌다 마음을 굳게 먹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채 코너링을 해 보면 알게 된다. 차는 이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중요한 것은 겁먹지 않는 마음이다.
포르쉐코리아가 이날 최상위 모델 911 터보 S 신형 모델 국내 출시를 기념해 개최한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에선 차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형과 비교해 신형 911 터보 S의 가장 큰 차별점은 T-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다. 순수 내연기관이 아닌 모터와 배터리가 보조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채택했다. 효율보다는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차(HEV)와 구별된다.
400V 기반 T-하이브리드를 탑재한 신형 911 터보 S는 최고 출력 711마력(PS), 최대 토크 81.6㎏·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까지 2.5초 만에, 200㎞까지 8.4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22㎞다. 구형 모델과 비교하면 61마력 향상됐고 제로백 시간도 0.2초 줄었다.
핵심은 2개의 전동식 배기가스 터보(eTurbo)다. 일반적인 내연기관차에선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터빈을 빠르게 돌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터보 랙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저속에서 배기가스가 충분하지 않을 때 그렇다.
T-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전동식 터보는 배기가스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모터가 터빈을 빠르게 돌려준다. 이를 통해 이전 모델 대비 더 역동적이고 응답성 높은 주행을 구현한다. 이 파워트레인을 처음 적용한 911 카레라 GTS 모델과 비교하면 전동식 터보를 1개 추가해 반응성을 높였다.
이날 기자들의 주행을 리드한 인스트럭터는 "일반적으로 토크나 출력을 높이기 위해 엔진 크기를 키우면 터보 랙이 더 길어지기 마련인데 이번 모델은 높은 토크와 출력에도 터보 랙이 없다"며 "직전 모델과 비교해 반응성이 더 좋아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새 모델의 엔진 크기는 3.6리터(L)로 구형 3.8L 대비 오히려 줄었다.
차량을 몰아보면 속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롤링(좌우 흔들림)이 비교적 적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전자유압식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ehPDCC)을 통해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을 체감했다. 롤링을 막아주는 유압 펌프를 엔진 대신 전기 모터로 작동시켜 반응성을 높인 구조다.
제동 능력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브레이크 성능이 탁월해 고속에서 앞차와의 간격이 빠르게 줄어도 부담이 적다. 대열을 따라 주행하는 기자들이 습관적으로 차간 거리를 벌리면 인스트럭터가 "앞차와 조금 더 간격을 붙여달라"고 요청하기 일쑤였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신형 터보 S는 30년 동안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통해 911라인업의 정수를 보여준다"며 "일상에서도 누구나 탈 수 있는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오는 5월부터 신형 911 터보 S 모델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기준 쿠페 3억 4270만 원, 카브리올레 3억 58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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