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만금' 27년 착수…4대 정책금융기관 '맞손'(종합)
정책금융기관 협의회 첫 프로젝트…국민성장펀드 등 재원 다각화
2027년부터 단계 착수…새만금에 로봇·AI·에너지 산업 생태계 구축
- 박기범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한국산업은행 등 국내 정책금융기관과 협력해 전북 새만금 지역 내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 기반을 마련, 로봇·인공지능(AI)·에너지 설루션 중심 미래 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과 '새만금 프로젝트 관련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체결한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뒷받침하는 후속 조치로 새만금 프로젝트 금융 및 투자 구조 설계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본격화한 것이다.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6개 정책금융기관이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프로젝트를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1호 협력 사업으로 선정했다.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도 민간투자와 정책금융을 연결하는 축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부의 정책 지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새만금은 10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트라이포트 교통망, 그리고 70만 명이 유입되는 신도시 인프라 계획을 갖추고 있다"며 "기업이 원하는 입지 조건과 정부의 지역 성장 비전이 같은 좌표 위에 놓여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입지와 기획만으로는 프로젝트 달성이 충분하지 않다. 9조 원 규모 프로젝트가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자본이 필요하다"며 "5개 사업은 개별 설비인 동시에 서로를 연결하는 구조다. 이 구조 작동하려면 초기 자본 뒷받침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성장펀드의) 새만금 투자는 선도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민성장펀드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라 성장 지형을 바꾸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투자 실행 계획과 자금 조달 방안을 설명했다. 장 부회장은 자금 조달에 대해 "규모에 대해서는 실무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그룹 자체 재원 확보는 물론 국민성장펀드, 외부 투자 펀드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투자 집행 시점에 대해선 "2027년부터 5개 사업 부문에서 각각 착수할 예정"이라며 "부지 조성부터 서플라이 체인 내 현대차그룹의 역할을 순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사업성 관점에서 미래 청사진에 주목해달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장에 함께한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새만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향후 20년 경쟁력을 확보할 중요한 사업"이라며 "국민성장펀드가 마중물이 돼 민간 자금과 현대차 자체 동원 자금이 잘 조화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및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시설의 완공 시점에 대해서는 속도감을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피지컬 AI와 데이터센터, 로봇 사업은 서로 연결돼 있다"며 "빠른 속도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계획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생산 제품의 수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는 기술 확보와 로봇 사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 중"이라며 "개발 및 양산 이후 확산 규모에 맞춰 세밀한 수출 계획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정부 유관부서와 세부 과제 및 투자 일정을 조율하며 단계별 추진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구축을 위해 관계 기관과 투자 구조 설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지역 112만 4000㎡(약 34만 평) 부지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로봇·AI·에너지 설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프로젝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정규 조직을 신설해 AI 및 로보틱스, 수소 에너지 등 핵심 분야별 추진 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정부 주도 '새만금·전북 대혁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인허가, 정책지원, 인프라 조성 등을 협의하고 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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