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연비 끝판왕' 기아 니로 귀환…"고유가 시대 공략"

하이브리드 20.2㎞/L…"중량 늘었지만 공력 개선"
스테이모드·e하이패스 추가…EV 모델 단종 수순

9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스튜디오11에서 열린 '더 뉴 니로' 미디어 데이에서 기아 더 뉴 니로가 공개된 모습(기아 제공) 2026.3.10/뉴스1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기아(000270)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세대 '니로'의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세대 모델을 출시한 지 약 4년 만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내세워 고유가 시대 소비자 마음을 공략한다. 다만 전기차 라인업은 EV 시리즈로 집중한다는 기아 정책에 따라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기아는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스튜디오11에서 '더 뉴 니로'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1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니로는 2016년 3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20만 대를 달성한 스테디셀러다. 친환경성과 높은 연비를 기반으로 꾸준한 수요를 확보했다. 이번 부분 변경 모델은 2022년 1월 출시한 2세대 모델에 최신 안전·편의 사항을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중량 늘었지만 20㎞선 유지…EV 모델 단종"

더 뉴 니로는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니로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연비는 최대 복합연비, 16인치 휠 기준 리터당 20.2㎞다. 올해 초 출시한 기아의 동급 차종 '디 올 뉴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인 리터당 19.5㎞보다 높다.

다만 직전 모델의 연비 리터당 20.8㎞보다는 다소 낮은데, 차량 중량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백경은 기아 연구원은 "환경 규제 강화로 보강재가 들어갔고 소음 차단을 위한 패드 밀도도 증대하면서 중량이 45㎏ 정도 늘었다"며 "공력(공기역학)을 개선해 연비 20㎞ 선을 넘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 더 뉴 니로 외장 사진(기아 제공)

디자인은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 철학을 적용, 전기차 같은 세련된 외관에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전면부는 수평·수직 라인을 강조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감각적 인상을 구현했고, 하단부 그릴로 단단함을 가미했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시스템 같은 하이브리드 특화 기능이 새로 적용됐다. 전방 차량과의 거리 뿐 아니라 도로 정보와 주행 상황을 종합 분석해 회생 제동 단계를 자동 조절하거나 배터리 충전량을 최적으로 제어해 운전 편의성을 높이고 연비 향상에 기여한다.

스테이 모드도 추가됐다. P단 정차 시에도 엔진 공회전 없이 배터리 전력 만으로도 일정 시간 동안 차량 내 여러 편의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신규 인포테인먼트 및 안전·편의 사항도 대거 추가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은 물론 e하이패스 기능도 적용됐다.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도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하다.

신규 적용된 ccNC(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스플레이 테마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매·구독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와 자연어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 '기아 AI 어시스턴트'도 탑재됐다.

기아 더 뉴 니로 내장 사진(기아 제공)

에어백은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리며 안전성을 강화했다. 첨단 주행 및 주차 편의 기능도 대폭 높였다.

니로 전기차(EV) 라인업은 단종 수순을 밟는다. 정윤경 기아 책임매니저는 "니로 EV모델은 현재 남아있는 재고만 판매하기로 했다"며 "전동화 모델은 EV3부터 EV9까지 더 나은 상품성을 가진 차량이 있어 니로 EV는 단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2885만~3464만 원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모델은 국내 하이브리드 SUV 중 최고 연비를 기반으로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고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레이어스튜디오11에서 열린 '더 뉴 니로 미디어 데이'에서 발언하는 모습(기아 제공) 2026.3.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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