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모베드 얼라이언스' 출범…로보틱스 생태계 본격 확장

AW 2026서 모베드 국내 판매 개시…부품사·로봇기업·협회 협력
물류·순찰·배송용 톱 모듈 10종 개발…B2B·B2G 시장 공략

AW2026에서 열린 모베드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아르비젼 손영숙 대표, 현대트랜시스 김진우 상무, 위고로보틱스 박세일 대표, 성우하이텍 이동주 상무, 고성엔지니어링 최창신 대표, 모베이스 송기갑 상무, LS티라유텍 김정하 대표, 서연이화 강상욱 상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 SL 정문호 대표, 한국AI·로봇산업협회 김재환 상임이사, PHA 홍성율 전무, 가온로보틱스 이진성 대표, 성주음향 최선용 대표, 주식회사 로아스 주용 대표, 현대성우 윤형석 대표, BH-EVS 김진용 대표. (현대차그룹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가 고객 맞춤형 로보틱스 설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모베드를 중심으로 다자간 협력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4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AW2026)에서 '모베드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하고, 모베드의 국내 판매를 본격 개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계자를 비롯해 현대트랜시스, SL 등 주요 부품사 관계자, LS티라유텍, 가온로보틱스 등 로봇 설루션 전문 기업 관계자와 한국AI·로봇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 대표진이 참석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단순 하드웨어 도입을 넘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설루션을 원하는 최근 로봇 시장의 수요에 발맞춰 기획됐다.

얼라이언스의 핵심인 모베드는 혁신적인 바퀴 구동 시스템을 갖춘 현대차·기아의 신개념 소형 모바일 플랫폼이다. 4개의 독립구동 DnL(Drive-and-Lift)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 편심 구조를 갖춰 지면 변화 대응 능력을 극대화했다.

산업별 수요에 맞춰 다양한 '톱 모듈'(Top Module)을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어 실외 배송, 순찰, 연구, 영상 촬영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모베드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플랫폼 단독 판매가 아닌 각 분야 전문 파트너들과 함께 완성형 설루션을 시장에 공급하는 생태계 주도형 상용화 전략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모베드 얼라이언스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국내 부품사, 로봇 설루션 기업,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4자 협력 체계로 운영된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모베드 플랫폼 개발 및 핵심 기술 기반을 제공하고, 현대트랜시스, SL을 비롯한 10개 부품사는 센서·전장·배터리 등 주요 핵심 부품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한다.

LS티라유텍, 가온로보틱스 등 5개 로봇 설루션 기업은 산업 맞춤형 서비스 구성 및 현장 구축을 담당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은 실증 및 성공적인 도입 환경을 지원해 국내 로봇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다.

로봇 설루션 기업들은 모베드 상단에 결합할 물류 배송, 순찰용 드론 스테이션, 광고 사이니지 등 산업 맞춤형 탑 모듈 10종을 개발해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모베드를 B2B 및 B2G 시장에 공급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확립하고, 국내 로봇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모델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모베드가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 차원 더 뛰어난 로봇 설루션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핵심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이번 AW2026에서 모베드 양산형 모델의 실물을 국내에 최초 공개하고, 180㎡ 면적의 대규모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 내부에는 실제 야외 환경을 모사한 배수로, 굴곡, 경사로, 연석 등의 구조물을 배치해 모베드만의 뛰어난 기동성을 선보였다.

AW2026 전시장 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모베드를 직접 체험 조작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