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오차까지 파악"…현대차·기아, 세계 최초 '비전 펄스' 개발

UWB 전파 활용해 車 주변 장애물 위치 실시간 파악

현대차·기아가 초광대역(UWB) 전파를 활용한 주행 안전 기술 '비전 펄스' 그래픽.(현대차·기아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초광대역(UWB) 전파를 활용해 주행 안전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UWB(Ultra-Wide Band) 전파를 활용해 차량 주변 장애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파악해 운전을 보조하는 첨단 센싱 기술 '비전 펄스'(Vision Pulse)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비전 펄스 기술은 UWB 모듈의 전파를 발신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을 측정해 충돌이 예상될 경우 경고를 준다. 이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UWB 모듈을 설치해야 하지만, '디지털 2' 적용 차량은 이미 해당 모듈을 장착돼 있다.

UWB 특성상 GHz(기가헤르츠)폭의 초광대역 전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전파와의 간섭이 적고, 장애물이 많은 도심지 교차로 등에서 반경 약 100m 범위에서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10㎝ 오차 범위 내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도 99% 이상의 탐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가 공개한 비전 펄스 기술은 UWB 전파를 활용해 정확하고 빠른 통신이 가능하다. 또 차량에 이미 장착된 UWB 모듈을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현대차·기아는 차량 주변의 여러 객체들이 빠르게 움직이더라도 각각의 위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적용해 기술의 활용성을 높였다.

현대차·기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UWB 모듈 특성상 비전 펄스 기술이 활용되면 라이다와 레이다 등 고가 차량 센서를 줄일 수 있어 가격을 낮추면서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2025년부터 경기 화성의 기아 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에 비전 펄스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지게차와 작업자 간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비전 펄스의 기술적 특장점과 활용성을 보여주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비전 펄스는 다른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대차·기아의 철학이 담긴 기술"이라며 "무한한 활용성을 가진 기술인만큼 산업의 경계를 넘어 더 많은 분야에서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