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틀라스, '큰 차 전성시대' 대형 SUV 선택지로 부상

전장 5095㎜, 동급 SUV 최장…성인도 탑승 가능한 '진짜 3열'
여행용 캐리어 최대 38개 수납…경제성 챙긴 2.0 TSI 엔진 탑재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의 전·측면 모습(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2025.12.17.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형화 추세에 힘입어 지난 5월 출시된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폭스바겐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기준 국내 대형 SUV 판매량은 14만 2000여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10만 4000여대) 대비 36% 성장했다.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이 침체 국면임에도 대형 SUV가 뚜렷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아틀라스는 이러한 '큰 차 전성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체급과 디자인을 갖춘 모델이다.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와 폭스바겐 최신 디자인 언어를 결합해 대형 SUV 본연의 볼드한 존재감을 강조한다. 폭스바겐그룹의 혁신적인 'MQB 모듈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폭스바겐 모델 중 가장 큰 차체를 자랑한다. 특히 전장은 5095㎜로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는 동급 SUV 중 가장 길다. 전폭은 1990㎜, 전고는 1780㎜에 달한다.

가장 큰 강점은 단순히 넓은 것이 아니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는 점이다. 6인승(2+2+2)과 7인승(2+3+2) 두 가지 구성을 제공하며, 3열은 성인도 장시간 탑승 가능한 실사용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3열 모두 넉넉한 레그룸이 확보돼 있으며, 송풍구·컵홀더·USB 포트 등 편의 사양도 곳곳에 배치됐다.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의 2·3열 모습(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2025.12.17.

트렁크 공간은 기본 583L, 3열 폴딩 시 1572L, 2열까지 모두 폴딩하면 최대 2735L까지 확장된다. 모든 시트 폴딩 시 별도 평탄화 작업 없이 플랫 구조가 완성돼 차박·캠핑 등 아웃도어 환경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인다. 미국 자동차 매거진 카 앤 드라이버가 실시한 테스트에서는 아틀라스가 모든 시트를 폴딩한 상태에서 여행용 캐리어 38개를 수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캠핑 장비나 레저용 장비를 싣는 데도 충분한 공간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또한 2열에는 최대 3개의 카시트를 장착할 수 있으며, 3열 탑승을 위해 시트를 젖힐 때 등받이 각도가 변하지 않아 카시트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3열 승·하차가 가능하다. 여러 명의 영유아 탑승이 용이한 설계 덕에 아틀라스는 미국 자동차 리뷰 채널 카스닷컴에서 선정한 2025 최고의 카시트 친화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아틀라스에는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3마력(PS), 최대토크 37.7㎏.m의 탁월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특히 1600~4750rpm의 실용 영역대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일상 주행에서 경쾌한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2.0 TSI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전자제어식 첨단 4모션 AWD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언제나 안정적으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아틀라스는 큰 차체에서 오는 광활한 실내 공간, 풍부한 편의 및 안전 사양 등 압도적인 상품성에도 가격이 6000만 원대에 불과, 국내 대형 SUV 시장의 합리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동일 사양 트림과 비교해도 한국 판매가는 낮은 수준이라는 게 폭스바겐 코리아의 설명이다. 트림은 2.0 TSI 4MOTION R-Line 단일이며, 가격은 △7인승 6770만 1000원 △6인승 6848만 6000원이다(VAT 포함·개별소비세 3.5% 적용).

폭스바겐 대형 SUV '아틀라스'의 후·측면 모습(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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