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완성차 11월 판매 내수·수출 모두 주춤…두 달 연속 하락(종합)

코세페 등 안간힘에도 5개 사 모두 내수 판매↓…해외도 3.4% 줄어
누적 판매량 전년과 비슷…美 전기차 보조금 폐지 '변수'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기범 김성식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 진작에 나섰으나 경기 침체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출시장에서도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영향을 받았다.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 판매 실적에 따라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어날지 줄어들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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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내 완성차 판매 66.8만대, 전년비 3.9% 감소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사인 현대자동차(005380), 기아(000270), GM 한국사업장(한국GM), KG모빌리티(003620),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월(69만 5873대) 대비 3.9% 줄어든 66만 8991대로 집계됐다.

업체별 판매량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34만 9507대(-2.4%) △기아 26만 2065대(-0.8%) △한국GM 4만 3799대(-11.7%) △KG모빌리티 8971대(1.4%) △르노코리아 4649대(-69.4%)로 KGM을 제외한 4개 사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5개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이들 5개 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보다 6.2% 줄어든 11만 5933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 판매량은 △현대차 6만 1008대(-3.4%) △기아 4만 7256대(-1.6%) △르노코리아 3575대(-51%) △KG모빌리티 3121대(-5.7%)를 기록했다. 한국GM은 46.6% 줄어든 973대로 1000대 아래로 떨어지며 저조했다.

베스트 셀링카는 기아 쏘렌토로 1만 47대가 팔렸다. 그 뒤로는 △기아 스포티지(6868대) △현대차 그랜저(6499대) △현대차 쏘나타(5897대) △현대차 아반떼(5459대) △현대차 투싼(5384대) △기아 카니발(5305대) △현대차 팰리세이드(5124대) 순이었다.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55만 21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KGM만 5850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2.2% 줄어든 28만 8499대, 기아는 0.8% 줄어든 21만3889대를 팔았다. 한국GM은 10.4% 줄어든 4만2826대를 판매했으며, 르노코리아는 86.4% 줄어든 1074대를 해외에서 판매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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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 729.7만대…내수 125만·해외 604만대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29만 7687대로 전년(729만 7777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1% 증가한 125만 529대가 팔렸다. 현대차 65만 288대, 기아 50만 1199대로 각각 전년 대비 1%, 1.5% 늘었다. 르노코리아는 4만 7500대를 팔아 45.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KGM은 3만 7590대, 한국GM은 1만 3952대를 판매하며 각각 15.5%, 39.4%씩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0.2% 줄어든 604만 184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0.4% 줄어든 315만 6663대를, 기아는 1.8% 증가한 239만 2238대 판매하며 미국발 관세 리스크 속에서도 선전했다.

내수에서 부진을 겪는 KG모빌리티는 해외에서 16.7% 증가한 6만 3286대를 판매했다. 최근 출시한 신차를 중심으로 튀르키예 등에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수출 확대에 나선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GM은 6.5% 줄어든 39만 5858대를 팔았다. 르노코리아는 43.3% 줄어든 3만 3795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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