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에 내수·수출 동반 부진…10월 완성차 판매 7개월만에 하락(종합)

추석 연휴·미국 EV 보조금 종료 등 겹치며 전년比 6% ↓
내수 17.3% 급감…해외 판매도 3.6% 줄어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기범 이동희 김성식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판매량이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줄며 내수가 위축했고,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종료 여파로 해외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10월 국내 완성차 판매 67.2만대, 전년비 6% 감소…7개월만에 하락 전환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사인 현대자동차(005380), 기아(000270), GM 한국사업장(한국GM), KG모빌리티(003620),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월(71만 4983대) 대비 6% 줄어든 67만 200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글로벌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3월(0.5%↓) 이후 7개월 만이다.

업체별 판매량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35만 1753대 △기아 26만 3904대 △한국GM 3만 9630대 △KG모빌리티 9517대 △르노코리아 7201대 순이었다. 지난달 2.9%가 증가한 KGM을 제외한 4개 사의 판매량은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6.9% 0.5% 판매량이 줄었고, 르노코리아는 42.2%, 한국GM은 20.8%로 많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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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수시장에서 17.3% 줄어든 10만 2364대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5월(2.9%↓) 이후 5개월 만이다. 5개 완성차 브랜드 모두 판매량이 줄었는데 지난달 장기간 있던 추석 연휴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5만3822대를 판매하며 내수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은 17.1% 줄었다. 기아는 13.1% 줄어든 4만1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3810대(-40.4%), KGM 3537대(-21.5%), 한국GM 1194대(-39.5%)를 판매했다.

국내는 기아 쏘렌토가 6788대 판매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그 뒤를 △현대차 아반떼(6014대) △현대차 그랜저(5074대) △현대차 싼타페(4861대) △현대차 쏘나타(4603대)가 이었다.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56만 87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해외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6월(0.7%↓) 이후 4개월 만이다. 기아는 22만 3014대(2.1%↑), KGM은 5980대(26.1%)로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4.8% 줄어든 29만 7931대, 르노코리아는 44.1% 줄어든 3391대, 한국GM은 20% 줄어든 3만 843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 최적의 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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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 662만대…내수 113만·해외 548만대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한 662만 8238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1.8% 증가한 113만 4596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58만 9280대, 기아는 45만 3943대를 판매하며 각각 전년 대비 1.5%, 1.8% 판매량이 늘었다. 르노코리아는 4만 3925대를 팔아 72.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KGM은 3만 4469대, 한국GM은 1만 2979대를 판매하며 각각 16.3%, 38.8%씩 판매율이 줄었다.

해외에서는 0.1% 증가한 548만 915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0.2% 줄어든 286만7819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2.1% 증가한 217만 8148대 팔았다. KGM은 18% 증가한 5만 7436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36.7% 줄어든 3만 2721대, 한국GM은 6% 줄어든 35만 3032대를 기록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