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모빌리티 확장, 정부 지원 PEM 수전해·연료전지 사업 필요"
수전해·연료전지, 부품호환 가능…현대차 PEM 기술 글로벌 수준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수소 모빌리티를 확장하려면 고분자전해질막(PEM)을 활용한 수전해(水電解) 및 연료전지 기술이 먼저 상용화돼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 진행을 제안했다.
신승규 현대차 전무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수소경제 정책 토론회에서 "수소산업은 선용후질(先用後質), 즉 수소 경제를 먼저 활성화하고 이후 관련 생태계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신 전무는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과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기술을 고분자전해질막(PEM)을 활용해 동시에 상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PEM 수전해와 PEM 연료전지는 동일한 PEM 기술 기반을 공유해 주요 핵심 부품의 호환이 가능하다"며 "두 기술을 동시에 상용화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를 통해 축적한 PEM 기술은 이미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이에 따라 연료전지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수전해기 개발 및 실증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대차 연료전지 부품 국산화율은 약 90% 수준이다. 수전해 기술도 국산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전무는 중국이 기술 격차를 좁혀오고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의 투자 적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은 PEM 기술 측면에서 중국에 앞서 있으나, 중국은 배터리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수소 에너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 태양광, 배터리 사업 사례처럼 한국이 '수소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시장 선점 기회 상실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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