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7월 美 판매 전년比 13.2%↑…품질로 '25% 관세' 극복

현대차 14.4%↑·기아 11.9%↑…양사 하이브리드 48.2%↑
친환경차 '일등공신'…무뇨스 사장 '품질 경영' 강조

사진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자동차 투싼 하이브리드<자료사진>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8/뉴스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합산 15만 735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것으로 양사 모두 친환경차가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25% 품목관세' 부과에도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4일 양사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한 8만 6230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11.9% 늘어난 7만 1123대를 기록했다.

특히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2.6% 늘어난 4만 850대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 중 하이브리드(HEV)는 2만 873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30.9% 증가한 1만 2117대가 판매됐다. 이로써 지난달 양사가 판매한 차량 중 친환경차 비중은 26%에 달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기아는 하이브리드에서 판매 우위를 점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1만 68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4% 늘어났지만, 기아는 1만 1891대로 증가율이 68.9%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현대차가 84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72.7% 증가한 반면 기아는 3686대로 15.7% 감소했다. 아이오닉 9(1073대) 미국 판매가 본격화한 한 데다 아이오닉 5(5818대)가 전년 동월 대비 70.3% 증가한 때문이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에서 △투싼(1만 6406대) △싼타페(1만 4128대) △팰리세이드(1만 3235대), 기아에선 △스포티지(1만 4392대) △K4(1만 1188대) △텔루라이드(1만 411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차종 중에선 레저용 차량(RV)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싼타페와 팰리세이드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7.2%, 53.5% 증가했다. 기아 카니발(5928대)과 쏘울(4665대)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0.1%, 36.1% 늘어났다.

현대차·기아는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2~3개월 치 재고 물량을 소진한 이후에도 현지 판매 가격을 동결 중이다. 관세 협상 타결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이 25%에서 15%로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3분기 시작을 탄탄한 모멘텀으로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며 "안전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차량 제공이 바로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한미 정부 간 협상 타결로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이 15%로 확정된 데 대해선 "장기 사업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명확성과 안정성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