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 시속 317㎞" 럭셔리 끝판왕 'AMG GT 63 PRO'[시승기]
612마력·제로백 3.2초 폭발적 가속력·…트랙·도로 모두 '합격점'
국내 미출시 모델…벤츠, GT 63 S E 퍼포먼스 연내 AMG 라인업 확대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고성능과 럭셔리, 그리고 트랙 위 주행 성능까지 모두 갖춘 존재. '메르세데스-AMG GT 63 PRO 4MATIC+'(GT 63 PRO)는 AMG의 정점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6일 AMG 공장이 있는 독일 아팔터바흐에서 AMG GT 63 PRO를 시승했다. 외관부터 압도적이다. 날렵한 스포츠카 형태의 전면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볼륨감을 갖춘 후면부는 차량의 매력을 더한다.
영국 '2024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된 이 차량은 AMG GT 패밀리의 최신작으로,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 3.2초, 최고속도는 무려 시속 317㎞에 달한다.
독일 아팔터바흐의 AMG 장인들이 만들어낸 4.0L V8 바이터보 엔진은 612마력(450kW)의 강력한 출력과 850Nm의 토크로 폭발적인 추진력을 뿜어낸다.
GT 63 PRO는 날렵한 쿠페 디자인을 가졌지만, 실내는 의외로 넉넉하다. 2+2 시트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AMG 특유의 나파가죽과 마이크로컷 극세사 소재가 더해진 스티어링 휠과 퍼포먼스 시트는 운전의 감성을 극대화한다.
주행감은 '폭발적'이란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은 운전자와 일체감을 이루며 민첩하고 직관적으로 반응했다.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은 차체의 쏠림을 억제하며 노면에 밀착된 안정감을 선사한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고속주행 시 민첩한 코너링을 가능하게 하고, AMG 퍼포먼스 4MATIC+는 구동력을 전·후륜에 가변 배분해 트랙과 도로를 넘나들며 일관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고온 및 저온 냉각 회로를 강화해 부하가 증가해도 구동계가 너무 뜨거워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두 개의 라디에이터가 앞바퀴 아치에 배치돼, 구동계의 냉각 성능을 향상했다.
앞뒤 차축의 디퍼렌셜 상단에 장착된 라디에이터와 가변식 사륜구동 AMG 퍼포먼스 4MATIC+의 트랜스퍼 케이스는 능동적으로 냉각된다. 브레이크는 전륜 6피스톤 세라믹 디스크로, 급제동 시에도 페이드 현상 없이 안정적인 제동력을 유지한다.
전면 범퍼와 측면 흡기구는 커졌고, 카본 에어 디플렉터와 통합돼 공기 흐름을 조율한다. 앞축의 공기 역학적 양력은 30㎏ 이상 감소해 더욱 정밀한 스티어링 동작이 가능하다. 후방 다운포스는 15㎏ 증가해 고속 코너링 시 차체 안정성을 끌어 올렸다.
GT 63 PRO는 'AMG 카본 패키지'를 기본 탑재했다. 전면 스플리터, 측면 실, 리어 디퓨저, 고정식 스포일러가 모두 고급 카본으로 마감돼 스포티한 감성이 강렬하다.
아쉬운 점은 이 차량의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다만,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GT 63 S E 퍼포먼스'를 비롯해 AMG CLE 53 4MATIC+ 쿠페, AMG GLS 63 4MATIC+ 등 다양한 AMG 라인이 연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1~5월 AMG 라인 국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을 정도로 고성능 제품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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