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올해부터 기아서도 보수 받는다…"책임 경영 강화"

기아, 3월 주총서 이사 보수한도 80억→175억 증액 안건 상정
그동안 현대차·모비스서만 보수 수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2024.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000270)에서도 보수를 받는다.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보상과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완성차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기아는 3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기아가 주총을 서초구 양재동 본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개최하는 것은 본사 리모델링 때문이다.

기아는 이번 주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등 세 명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또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미래 기술 전문가인 신현정 교수는 2019년부터 기아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기아의 이번 주총 안건 중 눈에 띄는 것은 이사 보수 한도 증액이다. 기아는 올해 이사 보수 한도를 175억 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한도액 80억 원 대비 95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완벽한 품질과 성능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연구원들을 치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의선 회장이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13/뉴스1

이사 보수 한도가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된 것은 정의선 회장의 보수를 반영한 영향이다.

정 회장은 기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보수는 받지 않았다. 기아와 동시에 사내이사로 활동 중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에서만 보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의 2023년 연간 보수 총액은 현대차 82억100만 원, 현대모비스 40억 원 등 약 1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억 원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정 회장의 보수는 현대차 22억 원, 현대모비스 14억 원 등 총 36억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연간 보수 총액은 사업보고서 공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의 최대 실적에 따른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12조667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사 보수 한도는 정의선 회장의 보수 신규 반영을 포함해 최근 4년간 역대 최대 실적 지속 경신 등을 고려해 책정했다"며 "보수위원회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이 사내이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에 대한 기여,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82기(2025년)부터 보수 지급을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