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차질에도 늘어난 친환경차 수요…쏘나타 단종설 나오는 이유
中 봉쇄·러 전쟁에 4월 생산 줄었지만…친환경차 역대 최고 수출 경신
"내연기관차 비중 줄여야…쏘나타 전통적 이미지 부담"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반도체 공급 부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자동차 생산 차질은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지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단종설이 제기되는 이유도 이같은 시장 환경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4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30만6462대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 관련 중국의 상하이 봉쇄 여파로 차질을 빚은 결과다.
해외 생산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28만4251대에 그쳤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공급 난에도 친환경차 수요는 오히려 늘어났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8% 늘어난 19만7412대를 기록했는데 이중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6% 늘어난 4만7736대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내 1분기 한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9% 급증해 1만7000대를 기록했다. KAMA는 아이오닉5, EV6 등의 판매 증가를 원인으로 봤다.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는 1만5414대를 팔아 테슬라에 이어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이처럼 친환경차가 확고한 새 먹거리로 자리 잡으면서 내연기관 차량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지난 1월 아이오닉6 생산을 위한 공사를 진행했는데, 아산공장은 쏘나타, 그랜저 생산 공장이다. 이번 시설 정비는 향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단계를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대표 모델인 쏘나타를 현재의 8세대 모델을 끝으로 단종할 예정"이라며 "중형세단 수요 감소와 전기차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전망했다.
쏘나타는 1985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40년 가까이 국민차의 명성을 이어갔지만 중형 세단의 대표 이미지가 점차 그랜저 또는 제네시스로 옮겨가고 있다. 이미 기아의 준중형 세단 K3는 2024년 중단될 예정이고 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쓰는 K5도 비슷한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쏘나타 브랜드는 내연기관차의 전통적 브랜드 이미지가 있어서 이런 모델로 계속 간다는 것은 완성차 회사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미 아이오닉 시리즈가 나오고 있고, 쏘나타를 전기차 이미지로 극대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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