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업계, 코로나發 제주여행 특수·중고차 가격 상승에 4Q 방긋

롯데·SK 제주단기렌터카 가동률 90%↑…장기렌터카도 '쑥쑥'
車반도체 수급난 이후 중고차 시장 급성장…"구조적 변화 기대"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인근 도로가 렌터카들로 붐비고 있다. 2021.10.4/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렌터카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제주 단기렌터카 특수와 중고차 가격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연결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5% 증가한 600억원, 매출은 18% 오른 6400억원 안팎을 거둘 전망이다. SK렌터카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250억원, 매출은 20% 오른 27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는 코로나19 직후 일시적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제주도로 여행수요가 몰리면서 단기렌터카 부문에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근 양사의 제주지점 단기렌터카 가동률은 여름철성수기 수준인 90%를 넘어섰다. 아직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불가능한데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개별관광이 늘어나면서 전세버스 수요까지 흡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렌터카 업체들이 전기차 전환 시대의 선봉장으로 나서면서 개인고객 장기렌터카 계약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렌탈의 전기차 장기렌터카 누적 계약 건수는 지난해에만 약 6600대(개인 고객 약 4200대(63.1%)·법인계약 약 2400대(36.9%) 늘면서 누적 기준 1만5000대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륙 공항의 단기렌트카 영업은 일부 차질이 있지만, 제주도 단기 렌터카 가동률은 최고 수준"이라며 "장기 렌트카 부문도 정부의 전기차 도입 지원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모습. 2022.1.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양사의 중고차 판매 부문 성장세도 가파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신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업체별 반납·위탁차량에 대한 판매 및 경매사업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전기차로 전환을 본격화하는 시점에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 점도 큰 요인이다. 렌터카업계는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하며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등 전기차 물량확보에 집중했다. 또 이에 상응하는 중고차 물량을 시장에 내놨다.

최근 중고차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하고, 판매 대수도 10% 이상 늘었다. 롯데렌탈 경우 4분기 중고차 평균 매매가는 1300만원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00만원 상승해 영업이익률 개선을 이끌었다.

중고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입 △인증중고차 시장 확대 △비대면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제선 여객 정상화 시점이 순연되면서 렌터카업계의 호실적 행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및 보상심리 작용으로 국내여행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올해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라며 "장기렌터카 시장의 성장과 중고차 가격 상승에 중고차 판매 부문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