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핵심은 충전 인프라"…현대차, '언택트 충전'으로 공략
아이오닉5 흥행돌풍에 초고속 충전소 'E-pit' 개소 박차
빈틈 메울 '픽업 앤 충전' 서비스도 서울 시범운영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현대자동차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흥행에 맞춰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전의 편리성이 전기차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시간에 급속 충전기 이용 고객이 몰려 불편을 겪는 현상을 최대한 개선하기 위해 비대면(Untact) 충전 서비스인 '픽업 앤 충전'을 도입하고 시범운영에 나섰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을 개소한다. 설치되는 충전기 개수로는 72기다.
E-Pit이 들어서는 12개 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부산방향) △칠곡휴게소(부산방향)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 △군산휴게소(서울방향)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통영 방향)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양평 방향) △남해고속도로 문산휴게소(순천 방향) △함안휴게소(부산 방향)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무안 방향)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강릉 방향)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휴게소(서울방향) 등이다. 현대차는 대부분 공사가 대부분 단계라고 전했다.
도심 내 주요거점에도 E-pit 충전소 8개소(충전기 48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첫 초고속 충전소는 지난 1월 서울 강동구 길동에 세워졌다. 과거 SK주유소였던 곳인데 현대차가 SK네트웍스와 2017년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했다.
현대차는 직접 개발한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8기를 이곳에 설치했다.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인 350kW으급로 아이오닉5 등 800V 충전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18분 내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5분 충전으로 약 100㎞ 주행이 가능한 충전 속도다.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E-pit 브랜드는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피트 스톱(Pit stop)에서 영감을 받았다. 서비스 핵심 목표는 △빠르고(Fast) △쉽고 편안하며(Easy&Convenient) △프리미엄(Premium) 등 세 가지다.
이를 위해 E-pit 충전소에는 별도조작 할 필요 없이 인증, 충전,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플러그 앤 차지 기능을 적용했다. 디지털 월렛(Digital Wallet)을 적용해 E-pit 앱으로 인증·결제를 할 수 있다. 앱 대기표 발급 시스템인 '디지털 큐(Digital Queue)' 서비스도 적용해 대기고객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현대차는 전국에 걸쳐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언택트 충전 서비스인 '픽업 앤 충전'도 서울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제반 여건을 고려해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픽업 앤 충전은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픽업해 충전한 후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충전시간을 활용해 간단한 실내 청소도 병행한다.
현대차 전용 모바일앱인 '마이현대'(myHyundai) 앱을 통해 예약 및 신청하면 기사가 '디지털키' 기능을 활용해 차량을 픽업한 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사 배정 △차량 픽업 △충전 상황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예상 반납 시간 등도 안내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앞서 기사가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 있는 차량을 픽업한 후 대리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한 '픽업앤대리'와 동승 없이 차량을 원하는 장소로 보내는 '픽업앤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그간 축적한 비대면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픽업 앤 충전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완속 충전기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는 데다가 퇴근 시간 등 특정 시간에 급속 충전기 이용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충전 관련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픽업 앤 충전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올해부터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도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충전 서비스 차량을 보내주는 '온디맨드 충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기아가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YW모바일과 손잡고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호출-차량픽업-급속충전-차량인계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EV6'에 적용될 디지털키 기술과 연계해 고객과 차량이 서로 다른 곳에 있는 경우에도, 차량 픽업 및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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