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턱밑 추격 SK렌터카, 렌터카 왕좌 다툼 가열
6월말 점유율 격차 1.9%포인트 불과…양강체제로 전환
롯데 "KT 물량 반납해도 순위 영향無…안정적 1위 유지"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렌터카 업계 선두 자리를 놓고 롯데와 SK간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렌터카 왕좌 자리를 지켰던 롯데렌터카(롯데렌탈)의 아성을 올해 1월 AJ렌터카와 통합법인을 출범한 SK렌터카가 위협하는 모습이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렌터카 인가대수 기준) 격차는 6월말 기준 1.9% 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다
30일 전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렌터카 1위는 롯데렌터카(22만7214대)로 2위는 SK렌터카(20만7931대)보다 1만9283대 더 많다. 3위는 현대캐피탈(9만5290대)이다. 1, 2위 양사의 시장 점유율(렌터카 인가대수 기준)은 SK렌터카가 21.0%로 롯데렌터카의 22.9%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 점유율을 렌터카 인가 대수로 가늠하는 이유는 상위 업체들 경우 장기렌터카 비중이 높아 영업 규모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표여서다. 또 상장사가 아닌 군소업체들이 많고 업체마다 사업구조가 달라 인가 대수로 시장 점유율을 평가하고 있다.
SK렌터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점유율이 11%대로 롯데렌터카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점유율은 △롯데렌터카 23.4% △SK넥트웍스 11.7% △현대캐피탈 10.9% △AJ렌터카 9.0% 순으로 1강(롯데) 3중(SK·현대·AJ) 체제였다.
그러나 SK렌터카가 지난해 1월 업계 4위 AJ렌터카를 인수하고 올해 통합 법인을 공식 출범하면서 양강 체제로 재편됐다. SK렌터카가 차량 운영대수 20만대, 20%대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양사간 격차도 2% 이내로 줄었다.
이는 1990년대 금호렌터카 시절부터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롯데렌터카로써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특히 2000년대부터 업계 1위라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펼쳐온 만큼 수치상 선두 자리를 빼앗기면 개인 고객 이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향후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양사는 국내 렌터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시장 지배력 강화 방안으로 자체 사업 확장보다는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롯데렌탈이 한진렌터카(차량 3000여대·600억원 규모)를 인수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도 업계에서는 롯데렌터카가 1위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KT그룹이 롯데렌터카를 통해 운용하던 장기렌터카 6000여대 물량을 현대캐피탈로 갈아타기로 하면서 1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6000여대가 현대캐피탈로 넘어가면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 격차는 1만3000여대 수준으로 줄어든다.
렌터카 형태로 1만1500여대를 운용하고 있는 KT그룹은 렌터카 이용 고객 중 큰 손으로 꼽힌다. 최근 KT는 본사가 운용하는 6000여대에 대한 사업자로 경쟁입찰을 통해 현대캐피탈을 선정했다.
다만 이번 이전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올해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롯데 측에 따르면 올해엔 계약에 따라 400대만 현대캐피탈로 이전된다.
롯데렌털 관계자는 "5년간 순차적으로 이전되는 사안이어서 순위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면서 "KT물량 400여대가 올해 연말까지 반납되더라도 6월말 기준 계산 시 1만8800여대 차이로 안정적인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터카 시장 왕좌 수성에 나선 롯데렌터카는 '신차장 다이렉트'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차량 상태 점검이 가능한 '올 뉴 신차장'을 선보였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롯데렌탈은 2014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5년 만인 2019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두 배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며 "일찍이 디지털 중심의 비대면 서비스 구축해 렌터카 시장의 B2C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항해 SK렌터카는 지난 2018년 인공지능과 가상현실(VR)을 적용한 'SK장기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SK렌터카는 나아가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개인장기렌터카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통합 법인 운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며 "'소유에서 이용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고객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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