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부품 3분의2로 감소…"부품업계, 미래차 투자 서둘러야"
車부품업계 발전세미나…車산업 기존업체 영향력↓
내연기관차 종말? "2030년까진 90% 비중 유지"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자동차 한 대 당 들어가는 부품 개수가 약 3만개에서 2만개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동화, 네트워크화, 자율주행화 추세에 맞춰 자동차부품업계가 서둘러 변신을 꾀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이기상 현대엔지비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자동차부품공업협회에 따르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전환으로 소멸되는 부품이 1만10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엔진 6900개, 전장품 3000개, 구동·전달 5700개 등 내연기관차에서 모두 3만개 수준이었던 부품이 전기차 전환에 따라 1만9000개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기상 대표는 "전기차 전환 시 감소하는 1만1000개의 부품과 별도로 모터, 배터리 부품 등에서 2000개의 부품이 증가한다"며 "실제로 전기차는 2만 여개의 부품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시대 자동차산업에서 완성차업체들의 영향력이 축소되면서 부품업체의 역할도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이어졌다. 이 대표는 "기존 자동차산업생태계에서 완성차가 가장 상위에 있었다면, 향후에는 카셰어링 등 서비스 플랫폼업체, 종합시스템 업체가 산업 생태계를 좌지우지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3조5000억달러(약 4000억원) 수준의 자동차산업 전체 매출은 2030년 6조7000억달러로 커진다. 이 기간 300억달러에 불과하던 카셰어링, 커넥티비티 관련 매출은 1조5000억원까지 약 50배 늘어난다. 다만 자동차판매 매출은 2조8000억원에서 4조원 수준으로 연간 2%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내연기관 부품회사라고 하더라도 지금을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자동차의 전동화, 네트워크화, 자율주행화의 추세에 맞춰 보쉬처럼 서브부품 혹은 능력이 된다면 시스템 전체에 투자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쉬(Bosch)는 파워트레인 개발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 시스템, 공공도로 자율주행기술 개발까지 미래차 전 분야에 걸쳐 선도적인 기술개발에 나선 상태다.
내연기관차 종말론에 대해선 2030년까지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이날 환영사를 맡은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10년 뒤에도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일 것"이라며 "부품사는 시대적 변화요인에 맞게 경량화, 고효율화를 지향하면서 내연기관의 기술향상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자동차공학회는 2030년 전 세계 차량 중 순수 내연기관이 65%, 하이브리드차가 28%, 순수전기차가 7%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박일철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 서기관 역시 "2030년까지 친환경차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겠지만 내연기관차는 여전히 80% 이상 비중을 담당할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 친환경차를 지원해 나가겠지만 내연기관과 친환경차 공용부품 같은 경우에는 고도화해나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도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부품사업진흥재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임원과 정기범 광진 총괄부회장, 허승호 대원강업 부회장 등 주요 자동차부품회사 관계자들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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