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열전①]'달리는 집' 가성비의 '쏠라티'vs 고급진 '스프린터'

현대차 쏠라티 캠핑카 ⓒ News1
현대차 쏠라티 캠핑카 ⓒ News1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현대차의 쏠라티와 벤츠의 스프린터는 최근 오토캠핑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들이 부쩍 관심을 갖는 모델이다. 두 차량은 넓은 실내 공간으로 캠핑카 이외에도 앰뷸런스, 장애인차와 같이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한다.

또 실내 공간을 보다 넓고 고급스럽게 꾸며 의전용 차량으로도 활용되는 등 미니버스라는 기존 상용차의 이미지를 깨고 있다. 미니버스는 아직은 국내에서 틈새시장으로 여겨지지만 국내 관광 및 레저 수요가 늘면서 점차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더 큰 차체, 높은 연비 '쏠라티'

쏠라티는 현대차가 글로벌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약 4년에 걸쳐 개발한 모델이다. 해외에서는 2014년부터 H350이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됐지만 국내에는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됐다.

쏠라티의 외관은 스프린터와 큰 차이가 없다. 멀리서 보면 같은 차로 보일 정도다. 전면부를 봤을 때 현대차 고유의 대형 헥사고날(육각형) 그릴과 LED 타입의 주간전조등 및 프로젝션 헤드램프 정도가 쏠라티라는 것을 증명한다.

덩치는 쏠라티가 스프린터보다 조금 더 큰 편이다. 전장 6195m, 전폭 2038mm, 전고 2700mm의 크기로 전장과 전폭은 쏠라티가 더 길고 넓지만 전고는 낮아 안정적으로 보인다. 14~16인 탑승이 가능한 쏠라티는 스타렉스(12인승)와 카운티버스(25인승)의 중간 차급이라고 할 수 있다.

쏠라티는 2.5 CRDi 디젤엔진이 적용돼 170마력, 최대토크 43.0 kg.m의 힘을 낸다. 3.0 엔진이 적용된 스프린터보다 출력은 20마력 적지만 연비는 12.2㎞/ℓ로 7.20㎞/ℓ인 스프린터보다 효율에서 앞선다.

쏠라티는 전체 차체의 75% 이상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하고 차체자세 제어장치(VDC),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을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가격은 5582만~5927만원으로 1억6000만원대에 시작하는 스프린터의 3분의 1수준이다.

하지만 쏠라티 캠핑카는 1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쏠라티 캠핑카는 샤워부스가 설치 된 화장실과 가스레인지를 포함한 싱크대, 썬루프, 에어컨과 함께 국내 캠핑카 최초 2층형 침대를 적용해 실용적인 공간과 편안한 잠자리 공간을 제공한다.

또 캠핑지에서 고급 펜션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와인보관함 19인치 모니터, 무시동히터(시동이 걸려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물을 데워주는 기능) 등 편의사양도 갖췄다.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충전판과 차량 내부 보조배터리까지 추가로 장착돼 움직이는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쏠라티 캠핑카의 가격은 1억990만원이다.

벤스 스프린터ⓒ News1

△최상의 고급감 원한다면 '스프린터'

스프린터는 지난해 출시된 쏠라티보다는 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1996년 1세대를 시작으로 20년간 130개국에 290만대가 판매됐다. 지금 판매되는 스프린터는 2014년 부분변경을 거쳤지만 기본적으로 2세대라고 할 수 있다.

부분변경을 통해 사륜구동 모델까지 갖춘 스프린터는 기본 판매가격이 1억원 넘는 고급 사용차다. 2011년 당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판교에서 서울 사무실까지 통근차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스프린터는 국내에서 주로 의전용 차량이나 고급 미니버스로 활용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외부 캠핑카 제조업체들이 다목적 용도로 개조해 캠핑카로도 판매되는 추세다.

스프린터에는 V6 3.0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4.9kg.m의 힘을 낸다.

캠핑카 모델인 스프린터 투어러 700에는 샤워실과 화장실을 비롯해 고급 소파에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주방까지 구비돼 있다. 총 중량이 4.6톤에 달하지만 강한 하체 프레임과 슈퍼 싱글 타이어, 어댑티브 ESP 등 주행 안정성에도 신경을 썼다.

고급사양으로 무장한 스프린터의 가격은 1억5985만~2억원으로, 쏠라티보다는 비싼 편이다.

kiro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