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남성미 가미한 3세대 '비틀'...네비게이션 빠져 아쉬움
2.0 TDI 엔진과 6단 DSG 자동변속기...공인연비 도심 13.8㎞/ℓ, 고속도로 16.9㎞/ℓ
기본형 3400만원, 프리미엄 모델이 3970만원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비틀'은 1938년 출시됐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2200만대 이상 팔리며 세계 2차대전으로 붕괴된 독일 자동차 산업을 부흥시킨 효자 브랜드다.
비틀 시리즈는 특유의 '딱정벌레' 디자인에 주행성능 업그레이드로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렸다. 그러나 3000만원 후반대 가격에 비해 아쉬운 편의사양 때문인지 경쟁차종인 BMW의 MINI에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단일모델로는 최고 판매량 기록을 갖고 있는 비틀의 3세대 모델 '더 비틀'은 폭스바겐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2세대 뉴 비틀이 유선형 디자인을 살린 깜찍한 외모로 여심(女心)을 저격했다면, 3세대 더 비틀은 둥글둥글한 외모에 쿠페 느낌을 가미해 남성적인 강인함을 더했다.
내부 디자인은 심플하다. 우선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오일 온도와 압력게이지 부스트, 그로노미터 기능이 포함된 시계 등 3개 원형 계기판이 눈에 들어온다. 알루미늄 페달과 둥글지만 날렵한 운전대가 남성성과 역동적 느낌을 선사한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탓에 좁은 뒷자석 공간에 대한 실망감은 적다. 뉴 비틀에 비해 뒷자석 헤드룸을 10mm 더 확보하고 레그룸도 확장했지만 더 비틀에 3인 이상 탑승을 기대하기란 여전히 무리다.
또한 최근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내비게이션과 차량용 USB 단자가 설치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별도의 내비게이션을 설치할 경우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의 조화가 깨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행에 나서면 이같은 소소한 불만이 사라진다. 반응성 좋은 엔진이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더 비틀은 2.0 TDI 엔진과 6단 DSG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2.0 TDI 엔진의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32.6kg.m의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시내주행시 출발 및 저속 구간에서 엑셀레이터 반응성이 준수하다. 고속주행시에도 시속 150km까지 순식간에 치고 나가 답답함을 느낄 짬이 없다. 고속주행시 땅에 깔리는 듯한 느낌에 묵직한 핸들감이 안정감을 줘 불안함은 없다. 마치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주행성능은 만족스러웠다. 기본기에 충실한 차다.
연비 역시 준수하다. 더 비틀의 공인연비는 도심 13.8㎞/ℓ, 고속도로 16.9㎞/ℓ다. 거친 시험주행에도 불구하고 도심에선 12㎞/ℓ가량을 기록했고,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14.5㎞/ℓ를 기록했다.
더 비틀은 기본형 3400만원, 프리미엄 모델이 3970만원이다. BMW MINI가 3000만원대부터 5000만원에 근접한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데 비해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점이 아쉽다. 또한 기본 주행성능에 비해 부실한 편의사양은 폭스바겐 더 비틀이 MINI를 넘기 위해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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