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새 사옥 계획안 공개…105층 빌딩에 소통·혁신 담았다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쪽에서 조망한 현대차그룹 GBC 조감도.(현대차그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새로 조성할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개발 계획안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105층 규모의 통합 사옥과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 등을 망라해 부지를 개발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GBC 개발 과정에서 소통을 가장 강조했다. 통합사옥에 전망대도 설치하고 주요 시설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도록 세심한 신경을 썼다. 단순한 사옥을 넘어 강남지역과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서울 강남구 옛 한전부지에 지어질 GBC개발계획안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GBC를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한다.

GBC의 핵심 시설인 105층 통합사옥 건물은 간결하고 가장 순수한 형태인 '정사각형 수직타워'로 건설된다.

100층 이상 초고층 타워들은 바람하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층부로 갈수록 층별 면적이 축소되는 형태를 띠었다. 현대차 GBC 통합사옥은 층별 면적 차이가 크지 않은 형태를 취해 최적화된 내부공간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시공이 가능하게 했다.

정사각형 수직타워의 건물 형태를 지지하기 위한 혁신적 구조시스템도 적용했다. 통합사옥 건물 외벽 안쪽에는 피보나치 수열의 형태를 재해석한 비대칭의 X-브레이스가 설치돼 바람하중에 의한 건물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건물 전체의 독창성을 강조한다.

통합사옥 건물 최상층부는 피라미드 형상을 본 떠 유리창이 건물 안쪽으로 기울어져 상부 꼭지점에서 모이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이는 바람을 자연스럽게 흐르게 해 건물에 생기는 바람하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현대자동차 제공) ⓒ News1

현대차그룹은 GBC 개발 계획에 시민과 소통에 무게중심을 뒀다. GBC 통합사옥 최상층부 전망대와 주위 건물은 모두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시설로 채워진다. 통합사옥외 건물들의 지상 2층을 연결하는 옥외 데크가 설치돼 방문객들은 편리하게 건물간 이동을 할 수 있다.

통합사옥 최상부 전망대는 2개층으로 구성되며 지붕과 옆면이 투명하게 처리돼 서울시 전경과 하늘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신차 출시 행사와 같은 특별 이벤트 개최도 가능하다.

공연장은 독립된 건물에 위치하며,약 1800석 규모 대극장과 클래식 전용인 약 600석 규모 챔버홀을 갖추게 된다. 공연장 규모는 최초 사업제안 당시보다 1.5배 가량 확대됐다.

전시/컨벤션 시설은 접근성을 고려해 부지 내 저층부에 분산 배치된다. 전시장과 컨벤션의 전환이 가능한 최첨단 가변형시스템도 도입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현대자동차 제공) ⓒ News1 김태헌 기자

40층 규모의 호텔 업무시설 건물에는 6성급 호텔과 프라임급 업무시설이 배치된다. 호텔은 건물 상층부에 배치돼 주요 전시회 참가자 및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고급 숙박시설로 사용된다. 호텔은 265실 규모로 계획됐으며, 객실 및 레스토랑에서는 탄천을 포함한 잠실운동장 일대와 강남지역의 조망이 가능하다.

업무시설은 현대차그룹의 추가 업무공간 확보를 위한 시설인 동시에 다양한 국제기구 및 현대차그룹과 협업이 가능한 글로벌 유수기업 유치에 활용될 예정이다.

판매시설은 GBC 내 상주 인구와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건물 저층부 및 지하에 분산 배치된다.

GBC 건물 배치는 사람 중심의 소통과 교류가 가능한 공간을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한국 옛 전통 도시의 골목, 그리고 집 안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에서 영감을 얻었다. 길과 마당을 만들어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GBC 내 건물과 건물 사이로 난 길은 시민들이 GBC 안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통로인 동시에 ‘도시 광장’과 연결돼 코엑스, GBC, 잠실운동장을 아우르며 주변 지역을 매개하는 산책로로 활용된다.

GBC 부지 내에는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선큰(sunken) 광장’이 설치된다. ‘선큰 광장’은 코엑스에서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입체적 흐름을 유도함으로써 해당 지역 일대가 물 흐르듯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서울시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영동대로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GTX와 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GBC는 서울 강남의 지리적 랜드마크 역할도 겸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시민과 방문객의 다양한 기대와 수요를 충족시키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교통 및 이동의 중심에 위치함에 따라 지리적으로도 서울 강남 지역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현대자동차 제공) ⓒ News1 김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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