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신차 6세대 아반떼AD…5세대 아반떼MD 비교해보니

차체크기 커지고 연비 향상…첨단 사양 강화·가격인상 최소화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현대자동차의 아반떼(프로젝트명 AD)가 5년만에 외관, 주행성능, 안전·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9일 돌아왔다. 아반떼AD는 직전 모델인 아반떼MD보다 정제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U2 1.6 eVGT 엔진을 얹은 디젤모델은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와 결합해 공인연비가 기존 모델 대비 13.6% 향상된 18.4km/l를 달성했다. 차체크기도 더 커지고 첨단 사양도 추가됐지만, 가격인상은 최소화됐다.

아반떼AD는 제네시스, 쏘나타에 이어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된 세번째 세단이다. 전면부에 대형 헥사고날(육각형) 그릴을 적용해 현대차 세단 라인업의 '패밀리룩'을 이어받았다. 기존 아반떼MD가 볼륨감을 강조한 역동적인 디자인이었다면, 신형 아반떼AD는 직선을 주로 이용해 보다 정제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 인테리어도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HMI 디자인과 수평배치를 적용해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했다.

외관 디자인은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 △독창적인 선과 균형잡힌 비례를 갖춘 측면부 △수평적 구성과 볼륨감이 조화를 이루는 후면부 등으로 구성됐다. 실내는 수평형 디자인을 통해 안정감 있게 꾸몄다.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기능별로 그룹화된 스위치 배열 등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간공학적(HMI) 설계를 적용한 것이 돋보인다.

특히 아반떼AD의 측면부는 문 상하단의 역동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하단부의 볼륨 강조를 통해 깨끗하고 정제된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전 모델 대비 긴후드와 짧은 데크에 벨트라인(차량 바깥 유리를 감싸는 라인)을 높게 위치시켜 균형잡힌 느낌을 연출했다. 또 쿠페 스타일의 지붕선을 적용해 서있어도 달리는 듯한 모습을 완성했다.

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ADⓒ News1 이재명 기자

아반떼AD의 전체적인 크기는 기존 아반떼MD보다 커졌다. 전장은 전 모델보다 20mm 늘어난 4570mm, 전폭의 경우 25mm 넓어진 1700mm, 전고는 5mm 높아진 1440mm 등의 크기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기존과 동일한 2700mm이지만, 전폭이 넓어지면서 실내공간도 동급에서 가장 넓은 수준으로 구현했다. 또 앞좌석 탑승 비율이 높은 준중형 차종의 특성을 고려해 A필러(앞후드에서 지붕을 잇는 기둥) 두께를 축소하는 등 다양한 설계 개선을 통해 앞좌석 탑승객의 공간 개방감을 극대화시켰다.

아반떼AD는 커진 차체의 강성을 높이기 위해 초고장력강판(AHSS)을 기존 21%에서 53%로 확대했다. 초고장력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10% 이상 가볍고 강도는 2배 이상 높다. 또 '구조용 접착제'도 기존 3m에서 120m로 40배 가량 확대 적용했다. 차체 측면부는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하고, 충돌시 탑승자의 안전공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차체 구조 설계 등을 통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높였다.

신형 아반떼는 △가솔린 감마 1.6 GDi △디젤 U2 1.6 VGT △LPG 감마 1.6 LPi △가솔린 누우 2.0 MPi 등 4가지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시판된다. 주력 모델은 1.6 가솔린 모델과 1.6 디젤 모델이다. 특히 1.6 디젤 모델은 7단 DCT와 ISG 시스템에 함께 탑재돼 배기가스 규제기준 '유로6'를 충족했다.

1.6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 등으로, 이전 모델 대비 각각 6.3%, 7.4% 가량 향상됐다. 정부 공동고시 연비 비준으로 복합연비가 18.4km/l를 구현해, 기존 디젤 모델 대비 13.6% 가량 항상됐다. 1.6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 등의 힘을 낸다. 정부 공동고시 기준 복합연비는 13.7km/l다.

신형 아반떼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과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시스템을 국산 준중형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또 전후륜 서스펜션 구조개선 및 강성 증대로 다양한 주행조건에 따른 최적의 승차감을 구현했다. 공력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인 0.27Cd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함으로써 연비개선 효과와 함께 우수한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AD의 상품성을 개선하면서도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다. 엔트리급인 스타일 트림에서는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 트림의 경우에도 가격인상을 48만원으로 제한했다.

가격은 가솔린 1.6 모델이 △스타일 1531만원 △스마트 1765만원 △스마트 스페셜 1878만원 △모던 1929만원 △모던 스페셜 2052만원 △프리미엄 2125만원 등이다. 디젤 1.6 모델의 경우 △스타일 1782만원 △스마트 1981만원 △스마트 스페셜 2128만원 △프리미엄 2371만원이다.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신형 아반떼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판매가 본격 시작되는 내년 신형 아반떼 판매목표는 국내 11만대, 해외 59만대 등 총 70만대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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