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자율운행 트럭, 美 라스베가스 고속도로 달린다
다임러 계열 '인스퍼레이션 트럭', 네바다주에서 정식 번호판 받아
- 주성호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운행하는 세계 최초의 자율운행 트럭이 미국 네바다주에서 정식 번호판을 받고 도로 위를 달릴 수 있게 됐다.
8일 미국 C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의 트럭 제조사 프레이트라이너(Freightliner)가 개발한 자율운행 트럭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은 지난 5일 네바다주에서 정식 번호판을 부여받았다.
프레이트라이너는 다임러의 자회사인 다임러 트럭 북미법인 소속 기업이다. 이 업체는 지난 5일 라스베거스 외곽에 위치한 후버댐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볼프강 베른하르트 다임러 트럭&버스 담당 이사는 "교통사고 발생의 90%는 운전자의 실수에서 나오고 12%는 운전자의 과도한 피로 때문"이라며 "인스퍼레이션 트럭은 운전자의 피로를 예방해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총 18개의 바퀴가 달린 이 트럭은 평소에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직접 조작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운행된다. 앞 범퍼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와 전면 유리에 부착된 2개의 카메라 등으로 실시간 도로 상황을 감지해 자율 주행을 돕기 때문이다. 다만 차선 구분이 명확한 도로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그 외 지역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차량을 운전해야 한다.
전면에 위치한 장거리 레이더는 18도 각도에서 820피트(250m) 앞 도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단거리 레이더는 좌우측면을 포함한 130도 시야각에서 230피트(70m) 앞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 탑재되는 크루트 컨트롤 기능도 적용돼 안전하게 정속 운행이 가능하다.
프레이트라이너는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 데도 주력했다.일반적인 차량의 인터페시아와 달리 디지털화된 화면을 제공해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과 차량의 속도, 연료 게이지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프레이트라이너는 "우리는 운전자가 인스퍼레이션 트럭에 남아 있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인스퍼레이션 트럭은 운전자의 안전과 연료 효율을 위한 최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스퍼레이션 트럭은 당분간 자율운행 차량의 도로 주행이 허가된 네바다주 중심으로만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미국 내에서 주별로 무인자동차 도로 주행과 관련된 법규와 규제가 달라서 운행이 가능한 곳은 제한적이다.
세계 최초 자율운행 트럭의 도로 주행이 허가되면서 다른 무인자동차의 운행도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로서 '무인자동차' 개발에 몰두 중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 박람회 CES2015에서 럭셔리 무인자동차 F015를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 닛산과 BMW, GM 등도 앞다퉈 무인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애플 등 미국을 대표하는 IT기업들은 무인차 전담부서를 만들고 최근 연이어 시범운행을 진행하면서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ho218@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