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9 퀀텀 vs BMW 7시리즈 "성능비슷…가격은 1억차"
최고출력 425마력·최대토크 52kg.m…판매가 8620만원
- 류종은 기자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기아자동차가 'K9'에 5.0리터 엔진을 탑재해 국내·외 경쟁업체들의 최고급(플래그십) 세단과 경쟁에 나섰다. K9 5.0 모델은 경쟁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갖췄으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아차는 17일 K9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뉴 K9'에 역대 기아차 최대 배기량인 5000cc급 'V8 타우 5.0 GDI' 엔진을 탑재한 'K9 퀀텀'을 출시했다. 더뉴 K9 퀀텀에 탑재된 'V8 타우 5.0 GDI' 엔진은 배기량 5038cc의 대형 엔진으로 최고출력 425마력, 최대토크 52.0kg.m 등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이 엔진은 현대차 에쿠스 5.0 모델과 북미형 K9(현지명 K900)에도 장착됐다. 2011년에는 북미 지역 엔진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워즈오토의 '2011 10대 최고 엔진'에도 선정된 바 있다.
기아차는 K9 퀀텀이 국내·외 경쟁차종과 비슷한 성능을 갖췄으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차량 중 5000cc 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현대차 에쿠스 프레스티지뿐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중 5000cc 이상 엔진을 탑재한 차량은 BMW M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AMG 시리즈 등 고성능 모델뿐이다. 수입 대형세단의 경우 V8 4000~4600cc 엔진을 주로 얹고 있다.
K9 퀀텀의 최대출력(425마력)은 경쟁모델과 비슷하거나 뛰어난 수준이다. 다만 순간 가속력에 영향을 미치는 최고토크(52.0kg.m)는 수입 경쟁차종보다 10~20kg.m 가량 뒤쳐진다. 차체 크기는 경쟁모델보다 작은 편이지만 차량무게는 2105kg으로 무거운 편이다. 때문에 공인연비도 7.6km/l로 경쟁모델보다 안좋다.
하지만 K9 퀀텀의 가격은 경쟁모델보다 최대 1억원 이상 저렴하다. V8 엔진을 장착한 경쟁차종 중 가장 비싼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S500 Long'으로, K9 퀀텀보다 1억1000만원 가량 비싼 1억9510만원이다. BMW의 '750Li Xdrive'도 1억8420만원으로 K9 퀀텀보다 1억원 가량 비싼 편이다. 수입차 플래그십 차량 중 가장 저렴한 렉서스 LS460(1억3820만원)보다도 5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K9 퀀텀은 수입 대형세단에 뒤지지 않는 동력성능, 편의사양, 안전사양 등을 갖췄으면서 5000만~1억원 가량 저렴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차량"이라며 "5000cc 엔진이 전해주는 높은 승차감과 전복감지 에어백, VIP석 전동식 풋레스트 등 수입차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더뉴 K9이 동급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연말 및 연초 법인차 수요의 상당 부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법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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