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성형수술 '대성공'…르노삼성 'SM3네오'
QM3, QM5네오 잇는 '패밀리룩'…판매량 '쑤욱'
- 류종은 기자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준중형차 'SM3'에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하고 'SM3네오'라는 이름으로 내놨다.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QM3',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네오' 등과 비슷한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외모가 준수해지자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SM3네오 RE 모델을 타고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임진국을 다녀오는 총 120km 구간을 마력, 파워트레인(동력계통)에 변화는 없었지만, 전면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통해 신차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실제연비는 공인연비(15km/l)보다 높게 나타났다.
SM3네오의 전면부는 익숙한듯 새롭다. QM3를 시작으로 르노삼성차가 새롭게 도입한 패밀리룩을 철저히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라디에이터그릴은 '태풍'마크와 크롬도금이 자리잡고 있었다. 기존 벌집 문양이 스포티했다면 이번 그릴모양은 단순하면서 깔끔했다. 앞범퍼는 하단에 적용된 크롬 베젤 때문에 고급스러움이 강화됐다.
로렌스 반덴애커 르노 디자인 총괄 부회장이 직접 손을 댄 이번 패밀리룩은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차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반덴애커 부회장은 이번 패밀리룩을 통해 르노그룹 차량의 위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는 향후 출시하는 SM5와 SM7의 페이스리프트 차량에도 동일한 패밀리룩을 적용한다.
내비게이션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모니터의 위치가 운전석과 조금 멀리 떨어져있다. 내비게이션에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연계되는 SK 3D 티맵이 탑재돼 이전보다 편의성이 좋아졌다. 기어 레버를 전후로 해서는 3개의 컵홀더가 마련된다. 사이즈가 다른 병 또는 캔을 수납할 수 있고 동전함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센터 콘솔 박스도 2단이다.
SM3네오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닛산의 4기통 1.6리터 'H4MK'엔진과 X-CVT 무단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이 엔진은 최대출력 117마력, 최고토크 16.1kg.m 등의 힘을 낸다. 국산 준중형차의 보통 수준의 힘이다. 공인연비는 15km/l로 동급 최고를 자랑한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H4Mk 엔진은 실용영역인 1500~3000rpm에서 토크가 강하다. 또 무단변속기는 최대 약점이었던 '느린 출발'을 보완하기 위해 보조변속기를 하나 더 장착했다. 덕분에 시내주행에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주행할 수 있었다.
SM3네오는 확실히 연비에 중점을 둔 차량이었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서울시를 빠져나가는 동안 평균연비가 20km/l 이상을 기록했다. 물론 연비를 신경쓴 주행이었지만 우수한 편이었다. X-CVT 무단변속기 덕분에 속도 변화가 크지 않은 시내에서 부드러운 주행과 높은 연비가 보장됐다.
하지만 고속구간에서는 아쉬운 면을 드러냈다. 자유로에서 시속 120km 이상으로 속도를 올리자 rpm이 3500~4000까지 올라갔다. 그 이상 속도를 올리자 앞으로 치고 나가질 못했다. 시속 150km에서는 rpm이 4500~5000을 오갔다. 순간 연비도 7~8km/l까지 낮아졌다. 고연비를 추구하는 대신 가속력과 고속주행에서는 문제점을 드러내낸 것이다.
서스펜션의 경우 흔히 '물렁'하다는 국산차 치고는 기존 모델보다 단단해졌다. 고속 주행에서도 코너를 돌때 부드러우면서도 흔들림이 적은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방지턱을 넘을때도 딱딱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경쟁차인 현대차 아반떼와 한국지엠의 크루즈보다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보였다.
SM3네오는 디자인 변경만으로도 고객들을 유입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차량이다.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지난달 SM3네오는 총 236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5월보다 63.3% 가량 성장한 수치다. QM3, QM5네오 역시 우수한 판매세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이번 패밀리룩을 반기는 이유는 고객들에게 환영받는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SM3네오의 시판가격은 △PE 1575만원 △SE 1700만원 △SE Plus 1820만원 △LE 1940만원 △RE 1995만원 등이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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