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부드럽고 날카롭게…BMW 528i xDrive

최고출력 245마력·최대토크 35.7kg.m…AWD 시스템 'xDrive' 코너링 '일품'

BMW 뉴 528i xDrive(BMW코리아 제공)© News1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5시리즈는 BMW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이다. 최근에는 디젤 모델인 '520d'가 높은 연비 때문에 사랑받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5시리즈를 대표하는 차량은 가솔린 모델인 '528i'였다.

528i는 6세대까지 초기 모델까지 '실키식스(Silky Six)'라 불리던 V6 3.0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했다. 비단결처럼 부드럽고 진동이 적은 것이 528i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BMW는 2012년식 528i를 내놓으면 실키식스 엔진을 버리고 2.0리터 터보 엔진으로 변화를 줬다. 고유가 시대에 연비향상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다운사이징'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엔진 배기량이 1000cc가량 줄어들고, 자연흡기에서 터보차저로 바뀌었지만 528i의 '실키'한 부드러움은 여전했다. 오히려 터보차저를 장착하면서 토크가 높아져 고속주행에서의 재미까지 더해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치면서 편의사양까지 강화됐다.

지난 3일간 2014년식 BMW 528i xDrive 차량을 타고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일대 300km 가량을 시승했다. 이 차량은 풀타임 4륜구동(AWD) 시스템 'xDrive'가 장착돼 부드러운 주행과 함께 날카로운 코너링도 제공했다.

BMW 뉴 528i xDrive 실내(BMW코리아 제공)© News1

실내로 들어서기 위해 차문을 열고 닫을 때 느낌이 상당히 부드러웠다. 꽤나 묵직했지만 손에 전해지는 무게감은 전혀 무겁지가 않았다. 문틀에 센서를 내장해 세게 문을 밀지 않아도 자동으로 완전히 닫히는 '소프트 클로즈 도어'를 적용한 덕분이었다.

실내로 들어서니 질좋은 가죽시트가 몸을 감쌌다. 조금은 단단한 느낌의 가죽이었지만 오래 앉아 있을 수록 편안해졌다.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었다. 콘트롤 디스플레이는 크롬으로 마감됐고, 센터 콘솔 수납함과 컵 홀더는 용량이 더욱 커졌다.

특히 차량의 인포테인컨트를 조작하는 iDrive의 크기가 커진 것이 눈에 들어왔다. iDrive에 터치 콘트롤러 기능이 추가되면서 크기가 커진 것이다. 한글을 지원하는 터치 콘트롤러 기능을 통해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원하는 목적지 주소를 간편하게 손으로 직접 입력할 수 있었다.

실내 계기판(클러스터페시아)에는 다기능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가 적용, 기계식 계기판 대신 장착된 10.25인치 컬러 스크린은 다양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 모드에 따라 서로 명확히 구분되는 그래픽과 색상을 표시했다.

BMW 뉴 5시리즈의 '킥센서' 기능(BMW코리아 제공)© News1

주행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처음 시동을 걸었을 때 BMW 특유의 경쾌한 엔진소리가 들리다가 이내 조용해졌다. 저속으로 골목길을 빠져나와 시내로 향할 때도 엔진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BMW를 두고 NVH(소음·진동)가 좋지 않다는 말들이 많은데, 528i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조용한 엔진과 적당히 부드러운 서스펜션이 결합해 '실키포(Silky Four)'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했다.

이번 528i xDrive는 4기통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고 있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주행성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공인연비는 11.3km/l에 달한다. 1710kg에 불과한 공차중량 덕분이다. 문득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2톤에 달하는 공차중량 때문에 '저연비'로 비판을 받고 있는 '신형 제네시스'가 떠올랐다.

528i xDrive의 진면목은 고속주행에서 드러났다. 고속 안정성이 높아 속도를 높일수록 차가 지면에 붙어서 가는 느낌이 들었다. 또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코너를 빠져나갈 때도 전혀 쏠림현상이 없었다. 멀티링크 후륜서스펜션과 AWD시스템 'xDrive' 덕분이었다.

BMW xDrive는 주행상황에 따라 차축에 전달하는 힘을 0.1초 만에 전륜과 후륜에 0~100% 혹은 100~0% 무한 가변적으로 변환해서 전달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평소에는 후륜루동의 승차감을, 곡선구간에서는 4륜구동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러운 주행과 역동적인 주행이 동시에 가능하면서도 연비가 11.3km/l에 달하는 이 차량의 가격은 7190만~7790만원이다.

rje3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