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유럽서 쉐보레 철수…한국지엠 '비상'
한국지엠, 지난해 유럽수출 18만대…수출 물량 급감 예상
쉐보레 유럽법인 매년 적자…수익성 강화 방침
- 류종은 기자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제네럴모터스(GM)가 오는 2016년부터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지역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파크, 크루즈, 올란도 등 쉐보레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지엠은 이번 결정으로 큰 매출 손실을 입게 됐다.
5일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에 따르면 GM은 2016년부터 유럽지역 대중차 시장에서 평판 좋은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반면 쉐보레 브랜드는 오는 2015년말까지 서유럽·동유럽 시장에서 철수하고 러시아, CIS 시장에서만 판매를 유지한다.
토마스 세드란 쉐보레 유럽 사장은 "우리는 기존 고객들이 보유한 쉐보레 제품 뿐만 아니라 지금부터 2015년 말까지 판매되는 제품들에 대한 보증, 부품공급, 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계획을 갖고 있어 고객들은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쉐보레 브랜드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유럽지역의 쉐보레 고객과 딜러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GM은 서유럽·동유럽에서 쉐보레를 철수하면서 2013년 4분기와 2014년 상반기에 걸쳐 7억~10억달러(약 7413억~1조590억원)의 순 특별 경비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특별경비는 자산감손, 딜러재편, 판매 인센티브, 계약해제 등의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GM의 유럽 비즈니스 개선을 중단없이 추진하는데도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쉐보레 유럽법인은 한국지엠 소속인데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GM과 한국지엠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물량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우리는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국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임직원, 고객, 주주 등 모두의 가장 바람직한 이익을 위해서 장기적인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향해 우리 스스로의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유럽지역 내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세워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를 강화키로 했으며 캐딜락 브랜드도 확대할 방침이다. GM는 향후 3년에 걸쳐 유럽내 유통망을 강화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댄 애커슨 GM 회장은 "유럽은 GM의 핵심 사업지역으로 더욱 강해진 오펠·복스홀과 더욱 강화된 캐딜락으로부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우리는 성장 기회가 가장 많은 지역에 쉐보레 브랜드를 위한 투자를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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