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7월 4일 부분파업 결정

한국지엠 노조가 결국 7월에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7일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7월 4일 주간(오후 1시 50분~4시 50분) 3시간, 야간(오후 8시~11시) 3시간 등 총 6시간동안 부분 파업을 실시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8~19일 조합원 1만4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임금인상 관련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78.7%(투표율 87.1%)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4월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통상급의 300%+600만원 수준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현재 요구안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지엠 노사는 다른 실무협상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주간연속 2교대제와 그에 따른 임금체계 개선, 신규인원 충원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별도로 각 공장별 신차 투입, 신형엔진, 미션 생산계획과 한국GM의 연구개발 기능 강화, 내수전략의 전면적인 재검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의 배경으로 '고용불안'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준중형차 쉐보레 크루즈의 후속모델을 군산공장에서 생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부평공장에서 생산 중인 아베오의 후속 모델 역시 미국이나 중국에서만 생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이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인력감축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한국지엠 측은 "아베오 후속모델의 국내 생산 철수 등은 전혀 확정되지 않은 것"이라며 "임금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향후 본사의 한국지엠에 대한 지원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조 측은 다음달 3일 확대간부들의 상경 투쟁 및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노조 간부의 철야 농성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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