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말 수출업체 환전에 환율 4.5원↓…강달러에도 1350원대 초반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9.30 ⓒ 뉴스1 김진환 기자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9.30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0일 장 초반 135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글로벌 달러 강세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지만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4.50원 내린 1352.20원을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 국채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원화에 부담 요인"이라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원화 약세 배경으로 작용하면서 달러 강세를 추종하는 역외 롱플레이도 상승 압력을 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견조한 수출 경기를 바탕으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출업체 물량이 분기말을 맞아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활발하게 출회되고 있다"며 "견조한 수출 경기를 바탕으로 한 공급 물량이 환율 상승 시도를 자연스럽게 제어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엔저 경계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일본의 통화 긴축 기대와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원화 역시 이에 동조해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달러 강세 압력에도 분기말 네고 물량 유입에 상단이 제한되며 135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