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약세에도 '저가매수세' 유입…삼전닉스 강보합[핫종목]

SK하닉 ADR 5% 급락에도 본주 보합권…삼전 배당락에도 상승
美 10년물 5.27%까지 치솟아…오픈AI 학습 중단도 부담 요소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6889.74) 대비 0.66%(45.33포인트) 내린 6844.41로 하락 출발했다. 2026.9.29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반도체주 약세 여파에 하락 출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AI 속도조절론 등 악재가 전날 선방영된 상태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오전 9시 16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0.74%) 오른 27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5000원(0.28%) 상승한 177만 3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8% 낮은 26만 60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26만 3000원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만회했다. SK하이닉스도 0.74% 내린 175만 50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보합권까지 올라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배당락에도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에는 이론적으로 배당금만큼 주가가 낮아질 수 있지만 장 초반 주가는 오히려 전 거래일 종가를 웃돌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28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1%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5.03% 급락했다. 오는 30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도 2.61% 떨어졌다.

반도체주 약세에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27%까지 치솟았다.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AI·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됐다.

오픈AI의 최상위 AI 모델 학습 일시 중단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AI 모델 개발 속도가 둔화할 경우 대규모 학습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수요 증가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로 이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픈AI의 AI 속도 조절 논의가 실제 학습 중단으로 이어진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맞지만 일시적인 중단 성격이 강하다"며 "이번 오픈AI 학습 중단 이슈를 본격적인 AI 개발 속도 조절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상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 오픈AI발 미국 반도체주 약세, 삼성전자 배당락 등으로 하락 출발하겠지만 오픈AI발 악재는 전날 선반영했다"며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장중 낙폭을 만회해 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