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5%↓ '배당 기회' 포기한 매도세…외인 1.4조 '팔자'[핫종목](종합)

외국인, 삼전닉스 3.1조 순매도…기관도 동반 매도
美 금리 급등에 투심 위축…삼성전자 배당 막차에도 1만5000원 하락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9.28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 속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역대급 배당을 앞두고 '배당 막차'를 탈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만 5000원(5.26%) 내린 27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9만 4000원(5.05%) 하락한 176만 8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뒤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장중 26만 9000원까지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176만 5000원까지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조 3757억 원, SK하이닉스를 1조 7275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를 6644억 원, SK하이닉스를 4910억 원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3분기 배당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임에도 5%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직전 3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하락 전환했다.

주식 매수 후 결제까지 2영업일이 걸리는 만큼 3분기 배당을 받으려면 이날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3분기 현금배당은 총 30조 원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정규장 이후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서 매수한 주식도 이날 거래분으로 결제돼 배당 권리를 확보할 수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도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오후 미국 국채 10년물, 30년물 금리는 각각 5.21%, 5.52% 수준까지 상승했다.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사업 지연 소식도 인공지능(AI) 밸류체인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다.

다만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와 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는 이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GPT-6, 뮤즈 출시로 '에이전트 AI 시장 확대→추론 워크로드 증가→서버 증설→D램 수요 개선' 내러티브가 생성되고 있다"며 "마이크론 콘퍼런스콜에서 관련 메모리 수요와 가격 변화 코멘트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과 한국의 9월 수출 지표도 향후 반도체주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한국의 9월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고 반도체 수출은 259.4% 급증했다.

한 연구원은 "10월 1일(한국시간)에 마이크론 실적과 한국 9월 수출이 순차적으로 발표되는 만큼 이들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