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57원대 출발…중동 불안에도 엔화 강세에 '상고하저' 전망

"엔화 강세 동조화에 따른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돼 있다. 2026.9.28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8일 장 초반 135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상승 압력이 예상되지만, 엔화 강세와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28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0.1원 오른 1357.6원을 기록했다.

간밤 달러화는 엔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00.971로 0.314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58엔 내린 157.28엔을 기록했다.

주말 사이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이 제시한 7일 휴전안을 공식 거절한 데다 중간선거 이후 군사적 압박을 재개할 가능성을 참모진에게 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기대가 다시 약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유가 하락으로 축소됐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재차 반영되면서 투자심리 개선을 등에 업고 나타났던 원화 강세 흐름도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환율 하락 국면에서 꾸준히 관찰되고 있는 저가매수성 실수요 유입도 상승 압력에 힘을 보탤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엔화 강세와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당국이 엔저에 대한 경계 의지를 재차 드러낸 만큼 엔화 강세가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장에서 엔화 강세가 달러 약세를 견인할 경우 이 흐름을 쫓아 환율도 하방으로 방향을 트는 구도가 재연될 수 있다"며 "환율이 하락 전환할 경우 역외 롱스탑(달러 매도)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낙폭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초반에는 주말 사이 불거진 중동 불확실성을 반영해 상승 시도가 나타나겠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엔화 강세 동조화에 따른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며 상고하저 흐름을 전망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