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FOMC 경계 고조에 달러·원 환율 9.2원 올라 1368원(종합)

외국인 6거래일째 순매도…네고 물량에 장중 상승폭 일부 반납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원달러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2026.9.16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70원대를 넘어섰다. 다만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제한되고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8.6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1365원대를 오가던 환율은 장중 1372.9원까지 치솟으며 1370원 선을 넘어섰지만 이후 상승 폭을 줄여 136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경계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99.6선으로 올랐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5%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간밤 국제유가 급등도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 등에 전 거래일보다 4.38% 오른 배럴당 105.8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108.57달러로 올랐다.

뉴욕증시도 고유가와 장기금리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5%, 나스닥지수는 0.78% 내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외국인은 이날도 1조 6825억 원을 팔아치우며 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달러화 강세로 그대로 이어지는 흐름은 과거보다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국민은행은 9월 들어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지만 달러화 강세는 과거 경험이나 시장 우려만큼 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미국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점이 달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전쟁 장기화와 상호 교착 현상 등은 유가 상승에도 달러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