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경계·중동 불안에 환율 급등…달러·원 1359원(종합)

후티 사우디 공격에 유가·美 국채금리 상승…10년물 5% 재돌파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경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달러·원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했다. 장중에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 여파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뛰면서 136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359.4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1347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워 장 중 한때 1360.3원까지 치솟았다.

환율 상승을 부추긴 것은 중동발 위험회피 심리였다. 장중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되자 미국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뛰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를 다시 넘어 5.01%대까지 상승했다. 2년물과 5년물, 30년물 등 주요 만기 국채금리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이 이란과 단계적인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향후 중동 긴장 완화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는 17일(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미 높아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에 고유가와 장기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불안에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나스닥지수는 0.56% 각각 하락했다. 중동 불안에 더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한 경계가 기술주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점도 원화에는 부담 요인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5711억 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이 치솟으면서 시장의 시선은 오는 FOMC로 향한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동결을 예상하는 등 엇갈린 전망도 나온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뿐 아니라 향후 추가 인상 횟수와 연말 목표금리 전망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거나 인상하더라도 향후 금리 전망을 소극적으로 제시할 경우 미국 국채금리가 반락하고 달러화도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