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고유가에 달러·원 1340원대 중후반…FOMC 경계
국제유가 상승·美 10년물 5% 돌파…1350원선 네고 물량 상단 제한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의 금리 인상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134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47.4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99.48로 전일보다 0.38%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도 154.35엔으로 오르며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재차 불거지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함께 오른 영향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폐쇄 이후 원유 공급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란과 걸프 국가들의 임시 해상 운송로 논의가 연기되면서 긴장이 커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39달러, 브렌트유는 105.6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를 넘어선 뒤 4.99%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이어지면서 오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원화에는 부담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나스닥지수는 0.56% 각각 하락했다. 중동 불안에 더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한 경계가 기술주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 3375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고 있는 점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1350원 부근에서는 네고 물량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동 불안과 위험 회피에 상승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라면서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엔화 강세를 위한 당국의 개입 경계는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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