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추가 공습에 달러·원 환율 1371원 '상승세'
국제유가 5% 급등…브렌트유 95달러, WTI 90달러 돌파
美 증시 주요 지수 하락…네고 물량 유입에 상승 제약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다.
4일 오전 9시 17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0.8원 오른 1371.2원에 거래 중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늘 정오(미 동부시간·한국시간 2일 오전 1시) 미군은 이란 내 혁명수비대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이란의 기뢰 투하용 로켓 발사 움직임을 겨냥해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의 발사대들을 타격하면서 약 한 달 만에 군사 공격을 재개한 지 이틀 만이다.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5% 넘게 올라 95달러를 넘어섰고, WTI 선물도 90달러를 돌파해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8%에 육박해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 여파로 다우(-0.79%), 나스닥(-1.03%), S&P500(-0.71%) 등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이 상호간에 공습을 재개했고,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잭슨 홀 워시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하는 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며 "연준 금리인상 베팅이 확대되면서 유럽, 뉴욕장에서 달러가 상승해 최근 상승세를 구가하던 원화 약세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수급적으로는 환율 하락을 관망하던 수입업체 결제 추격매수와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달러 실수요가 환율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유가 상승이 뉴욕증시 급락을 유발하면서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도 규모가 커질 확률이 높다는 점도 원화에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업체를 중심으로 네고 물량 유입은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반도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점으로 매일 꾸준히 원화 환전 수요가 유입되는 상황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억제기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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