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인상 재부각…칠천피 앞에 멈춰선 코스피 향방은
'잭슨홀 이후' 단기물 금리 급등…장기물 상대적 안정세
8월 수출입동향·브로드컴 실적·美 8월 고용도 변수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칠천피' 복귀 문 앞에서 또다시 고배를 맞은 코스피가 다음 주에도 잭슨홀 미팅의 후폭풍을 소화하며 변동성 높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상승 우려를 드러낸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발언에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커진 상황이다. 금리 변수가 투심을 억누르는 가운데 8월 수출입동향과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변수가 될 수 있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주(8월 24~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6912.95p) 대비 1.8% 하락한 6788.88p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주 초반 6700선 밑으로 밀려났지만, 엔비디아 실적 가이던스로 AI 수익성 우려가 해소되며 주중 7000선 코 앞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결국 유가와 금리 변수에 '칠천피' 탈환에는 실패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도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되살아나면서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 밤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준이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금리 인상의 구체적 시점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이후 시장에선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약 36%에서 45% 이상으로 높아졌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미국 국채금리도 단기물 위주로 치솟았다. 다만 단기물 금리가 10bp 가까이 급등한 반면 장기물은 3bp 내외의 제한적 상승세를 보였는데, 장기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대적으로 잦아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 물가지수 발표 이후 잦아들었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재부각되자 주 초반 국내 증시 투심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간 시장 최대 변수였던 장기 금리는 안정세를 찾을지 주목된다.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에 이어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가 확인되며 정책 엇박자에 대한 불안은 다소 덜었기 때문이다.
9월 1일부터 차례로 발표될 한국의 8월 수출입동향과 브로드컴의 실적, 미국 고용보고서 공개 이벤트도 분위기 반전을 노릴 변수다.
올해 1~7월 국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0.5% 증가한 595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 증가분의 약 73%는 반도체가 차지했다. 8월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되면 실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9월 2일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브로드컴의 실적도 주목된다. 엔비디아에 이어 브로드컴까지 긍정적인 실적과 전망을 제시할 경우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오는 4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도 주요 이벤트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취업자 수가 7월 2만3000명 감소에서 8월 1만2000명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만약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지면서 투심을 위축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면 금리 부담은 낮아질 수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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