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外人' 반도체만이 아니다…바이오·자동차·방산 '바이코리아'

"외국인 수급 유입되는데 주가 따라오지 못한 업종 주목"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241.55포인트(3.67%) 상승한 6,820.59를 나타내고 있다. 2026.8.13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외국인이 사흘째 코스피를 사들이며 수급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뿐 아니라 바이오, 자동차, 조선, 방산 등 비반도체 업종을 고루 매수하며 순환매 장세를 이끌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오후 4시32분 추산 기준 코스피를 3조 7180억 원 사들이며 사흘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이날 4주 만에 6800선을 탈환했다.

전날부터는 이틀 연속 조단위 순매수를 보이며 월간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9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를 8070억 원 순매도했다. 월말까지 수급 개선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 5월부터 이어져 온 외국인 월간 순매도 기록도 이번 달 뒤집힐 것으로 보인다.

매수세가 반도체뿐 아니라 비반도체 종목에 고루 퍼진 점도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1조 3000억 원)를 가장 많이 집중 매수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000660)는 순매도(2조 3090억 원)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 대응 전략을 고수했다.

반도체 외 종목의 매수세는 바이오, 자동차, 조선, 방산 등에 고루 퍼졌다. 순매수 10위권에는 △셀트리온(068270)(2280억 원) △SK스퀘어(402340)(194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50억 원) △현대차(005380)(1520억 원) △삼성물산(028260)(1450억 원) △현대모비스(012330)(1340억 원) △기아(000270)(1150억 원) △한화오션(042660)(1140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20억 원)가 자리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증시 순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수급 여건은 더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는 순환매 국면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몰리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6월(-48.3조 원)과 7월(-9.9조원) 크게 축소된 데 이어 8월에도 순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라며 "자동차·건강관리·증권·소매유통 등 외국인 수급이 먼저 유입되고 있지만 아직 주가가 따라오지 못한 업종도 (성장주와 방어주를 함께 편입하는) 바벨 전략에 포함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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